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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국세청 세무조사 악의적…살해위협 두렵지 않다”


입력 2022.05.22 12:27 수정 2022.05.22 14:3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21일(현지시간) 트위터 통해 입장 밝혀

韓법인 청산과 폭락사태 겹친 것은 우연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테라USD(UST), 루라 폭락 사태로 촉발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특히 한국 세무당국의 조사가 악의적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다만 투자자들의 피해가 큰 만큼 권 CEO의 주장에 반감을 갖는 이들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CEO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라폼랩스는 한국에 미납세액이 없다"며 "국세청은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해 세무 감사를 실시했고, 우리는 국세청이 추징하는 모든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세청의 세금 추징이 부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며 “암호화폐 기업들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창의적으로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소송이나 규제 관련 조사해 협조하겠다"며 "우리는 숨기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권 CEO는 '해외 도피' '한국 법인 청산' 등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권 CEO는 '해외 도피 의혹'에 대해 “나는 지난해 12월부터 싱가포르에 있었다. 이는 개인적인 결정으로 오랜 기간 계획했던 일”이라며 “다수의 인터뷰와 팟캐스트에서 내가 싱가포르에 상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권 CEO가 직접 자신의 거주국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테라폼랩스코리아의 청산이 이달 중 이뤄진 것도 우연이라며 일축했다. 청산과 폭락사태의 시기가 우연히 겹쳤을 뿐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테라 폼랩스의 본사는 항상 싱가포르에 있었다”며 “여전히 영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이제 테라폼랩스의 한국 자회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권 CEO는 테라 복구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살해 협박 등은 전혀 두렵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나 개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는 중요하지 않고, 상관하지 않는다"며 "수년 간의 작업이 낭비되지 않도록 테라 커뮤니티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 순위다"고 말했다.


이어 '살해 위협이 두렵지 않냐'는 네티즌의 질문엔 "NO(아니)"라고 답하면서 "마지막 한명의 개발자가 테라의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 한, 나는 그를 도와 밤낮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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