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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숨 걸겠다"…김동연 포천 유세, '매립지 저지 결의대회' 방불


입력 2022.05.20 20:17 수정 2022.05.20 20:18        데일리안 포천(경기)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13만 포천 표심, 돌출 변수에 '흉흉'

김동연 "인수위 시절에 환경부에서

尹당선인에 보고한 내용이라 한다

힘을 합해서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포천 신읍사거리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라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 선정 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포천 신읍사거리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라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 선정 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6·1 경기도지사 선거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사이의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13만 유권자의 포천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지로 포천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문에 표심이 극도로 흉흉한 가운데, 급기야 민주당 유세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막아내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등 매립지 문제가 선거전의 핵심 돌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20일 오후 경기 포천 신읍사거리에서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와 합동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는 최근 포천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저지 결의대회를 방불케 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일제히 쓰레기 매립지 반대 피켓을 들고 늘어섰다.


연단에 오른 김동연 후보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지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다. 말이 안되는 얘기"라며 "지금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로 포천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인수위 과정에서 환경부 보고 문건 속에 있었다고 한다"고,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했던 김은혜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적반하장 격으로 지금 국민의힘에서 우리 인천시장 후보를 (공격)하고 있지만, 사실은 인수위 때 윤석열 당선자에게 환경부가 보고하면서 들어갔던 내용에 대체지가 포천시라고 한다"며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 나와 박윤국 시장 후보가 힘을 합해서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로 선정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쓰레기 매립지 의혹 밝혀라' 피켓 등장
박윤국 "국힘 국회의원과 시장 후보가
책임져야…난 목숨 걸고 막아내겠다"
이철휘 "발전소 들인 세력 깨부술 것"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포천 신읍사거리에서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와 합동유세를 펼친 가운데, 지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지 포천 선정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도열해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포천 신읍사거리에서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와 합동유세를 펼친 가운데, 지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지 포천 선정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도열해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동연 후보와 함께 합동유세를 펼친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와 이철휘 경기 포천·가평 지역위원장도 석탄발전소에 이어 쓰레기 매립지는 안될 말이라며, 목숨을 걸고 막겠다고까지 공언했다. 이들은 쓰레기 매립지 선정을 저지할 후보는 김동연 후보 뿐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윤국 후보는 "이명박정권 시절에 우리에게 석탄발전소라는 선물을 안겨줬고, 다시 윤석열정부가 들어서면서 수도권 매립지라는 선물을 우리에게 안겨주려 한다"며 "시민이 책임져야할 일이 아니라, 국정을 해야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시장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화살을 돌렸다.


아울러 "누가 책임을 지고 안 지고 간에 이 포천은 절대로 수도권 매립지가 될 수 없으며 되지도 않는다"며 "나는 혼자 살아도 목숨을 걸고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선언했다.


4성 장군 출신의 이철휘 지역위원장은 "포천에 큰일이 났다"며 "어제그제 뉴스를 통해 봤듯이 인천에 있던 쓰레기 매립장을 포천으로 옮긴다는 어처구니 없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좋고 물좋고 공기마저 깨끗했던 포천에 석탄발전소가 들어오면서 많이 망가졌는데, 쓰레기 매립장까지 들어오면 안된다"며 "쓰레기 매립장을 막아줄 김동연 후보를 도지사로 강력히 추천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김동연 도지사와 함께 이 포천에 석탄발전소를 들여온 세력들의 어마무시한 계획들을 깨부술 것"이라며 "쓰레기 매립장을 막아줄 김동연·박윤국 후보에게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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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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