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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로드숍, 해외서 재도약 노린다…“온라인으로 승부”


입력 2022.05.11 07:31 수정 2022.05.10 17:0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사업 위주 전략 수정

아마존·쇼피 등 현지 플랫폼 입점해 MZ 취향 적중

서울 중구 명동거리.ⓒ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연합뉴스

화장품 로드숍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더 이상 오프라인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어려워지자 온라인 채널 강화로 전략을 바꾸며 체질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미국 아마존을 비롯해 월마트, 코스트코의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입점한 지 1년 만인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115% 급증했다.


스킨케어 중심의 핵심 상품을 현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월 선보인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더 퍼스트 에센스 인리치드’는 해외 유명 매거진 얼루어에서 차세대 에센스로 소개됐다.


‘M 퍼펙트 커버 비비크림’도 미국 아마존 전체 비비크림 카테고리 내에서 매출 기준 상위 5개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블씨엔씨는 미국 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다수의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에도 입점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화려한 메이크업 대신 스킨케어 제품 및 셀프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주요 요인”이라며 “아마존 내 맞춤형 상품 페이지, 키워드 광고, 가격책정 등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미샤 외 어퓨, 셀라피, 라포티셀 등에 적용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하고 나선 토니모리도 해외 온라인 플랫폼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토니모리는 지난 3월 말 신임 대표이사로 김승철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영업 마케팅부문을 거쳐 2008년 토니모리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유통 및 글로벌 자회사 총괄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토니모리는 다양한 아세안 헬스&뷰티(H&B) 채널을 공략하는 동시에 유럽과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지난달 대만 왓슨에 입점한 데 이어 내달 중에는 일본 최대 종합 쇼핑몰인 라쿠텐 및 중동 최대 디지털 커머스 부티카에 입점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아마존을 비롯해 얼타, 입시, 타겟, 월마트까지 확장해 매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잇츠한불이 운영하는 잇츠스킨 역시 동남아시아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동남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쇼피, 라자다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필리핀 대표 뷰티 전문 온라인몰인 뷰티마닐라를 비롯해 룩 온라인몰 등에도 입점하며 현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화장품 로드숍 업체들이 해외 온라인 유통망을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데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온라인 시장이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현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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