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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마리우폴서도 집단학살?…매장지 추정 구덩이 다수 포착


입력 2022.04.23 11:27 수정 2022.04.23 11:26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美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 사진 공개

마리우폴 근처서 추가로 발견된 집단매장용 구덩이.ⓒ연합뉴스/AP통신 마리우폴 근처서 추가로 발견된 집단매장용 구덩이.ⓒ연합뉴스/AP통신

러시아의 집중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근처에서 집단 매장지로 추정되는 구동이가 다수 포착되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이날 비노라드네에 있는 공동묘지 근처에 약 40m 길이의 구덩이 여러 개가 굴착된 위성사진을 배포했다. 이 사진은 지난달 29일 촬영된 것이다.


표트르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는 점령자들이 시내 모든 구역에서 사망한 주민들의 시신 수습 및 화장, 매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맥사 테크놀로지는 전날 마리우폴 서쪽으로 약 14㎞ 떨어진 마을 만후시의 공동묘지 근처에서 집단 매장용으로 보이는 구덩이를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300개 이상의 이 구덩이는 러시아군이 마을을 점령했던 지난달과 이달 사이 2주간 굴착됐다.


구덩이는 가로 180㎝·세로 3m 크기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민간인 학살을 은폐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만후시에서 발견된 구덩이는 시신 9천구를 매장할 수 있는 규모로 우크라이나는 추정하고 있다.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이 대형 무덤은 숨진 마리우폴 민간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러시아군이 주민들에게 검은 비닐 백을 거리에서 수거해 만후시의 구덩이까지 옮기도록 했다. 일부 주민들이 그 안에 시신이 담긴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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