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책] 가수 찬현, ‘언어의 온도’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2.04.18 14:09  수정 2022.04.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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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맣고 사소하지만 예쁘고 다를 것 없는 삶"

2019년 기준, 성인의 1년 독서량은 6권밖에 되지 않습니다. 2달에 겨우 1권을 읽는 셈입니다. 이에 스타들이 직접 북큐레이터가 되어 책을 추천하고, 대중의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로 나섭니다. 큐레이션 서점을 보면, 보통 책방지기의 취향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타의 책’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큐레이션 속에 묻어나는 취향과 관심사를 찾아보는 재미도 함께 느끼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SEL, 말글터

◆오늘의 큐레이터 가수 찬현


‘Kozypop-몇 번째’(Song by 찬현)로 처음 이름을 알린 가수 찬현은 지난해 1월 ‘ANYMORE’(Feat.BIGONE)로 첫 데뷔싱글을 발표했다. 이후 ‘Answer me’ ‘Bad Habit’ ‘Stay With Me’ 등 꾸준한 활동을 해오다 정규앨범 ‘이면’ 을 발매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테레비 속에서’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늘의 책 ‘언어의 온도’ | 이기주 | 말글터


◆‘언어의 온도’는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등 나름의 온도가 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기도 하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으로 위안을 얻는다. 이렇듯 ‘언어’는 한순간 나의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그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


‘언어의 온도’의 저자 이기주는 엿듣고 기록하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그는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몹쓸 버릇이 발동한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냈다.


◆왜 ‘언어의 온도’를 추천하냐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듯 저에게도 책은 어렵고, 읽기 싫고, 가까지 하고 싶지만 막상 시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언어의 온도’는 그런 제가 처음으로 책에 흥미를 느낀 이후 만나게 된 첫 책입니다. 또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읽으면서 휴식을 줬던 책이라 더욱 의미가 큽니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이 책의 온도는 아주 따뜻하고 마음 한편에 있던 걱정과 두려움을 잠시나마 토닥여주는 듯합니다. 모든 내용이 아름답고 영화 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렇기에 읽는 사람들에게 더 깊게 와 닿는 게 아닐까 느껴지는 책입니다.”


◆오늘의 밑줄


여백이 있는 공간을 만들면 신기하게도 그 빈 공간을 다른 무언가가 채우기 마련이다. 반대로 무언가를 가득 채우려 하다가 아무것도 채우지 못하는 경우를, 나는 정말이지 수도 없이 목격했다. - ‘지지향, 종이의 고향’ 中 (p.238)


“이 책에서 감명 깊은 문장을 꼽으라면 날이 새도록 찾아낼 수 있지만 그 중에서 이 문장을 고른 이유는 제가 경험한 것과 정말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스스로 하루를 꽉 채우며 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작업 결과물을 보면 편하게, 자유롭게 고민하지 않고 술술 써 내려가며 작업한 곡들이 좋을 때도 꽤 많다는 것입니다. 그걸 깨달은 이후에는 밸런스를 맞춰가며 빠르게 달릴 때도 있고 천천히 걸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것, 저 문장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아 마음에 드는 문장입니다.”


◆찬현의 한줄 평


“자그맣고 사소하지만 예쁘고 다를 것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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