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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윤석열, 검찰왕국 만들려 해…우리가족 시련과 환란 상태"


입력 2022.04.05 20:13 수정 2022.04.05 23:26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尹, 검찰 직접 소통할수 있다고 판단해…민정수석실 폐지하면 인사검증 누가하나"

"목에 칼을 차고 발에 족쇄를 차고 있는 상황…고통 잊기위해 책 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검찰 공화국을 넘어서 검찰 왕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5일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가불 선진국' 북토크에서 "법무부를 통한 검찰 통제가 아닌 검찰이 자신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이번 북토크는 조 전 장관의 저서 '가불 선진국' 출간 직전인 지난달 23일 메디치미디어 사옥 스튜디오에서 녹화됐다.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실 폐지에 대한 우려도 내보였다. 그는 과거 민정수석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민정수석실의 역할에 관해 설명하며 "민정수석실의 기능 중 첫째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면, 인사 검증은 누가 할 것이냐"고 반문하며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법무부와 검찰이 인사 검증한다는 건 결국 검찰 왕국이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파시즘'으로 간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처구니없는 비난이라 생각한다"며 "파시즘 국가에서 대통령을 공격했다면 신체가 위협당하고 쥐도 새도 모르게 어떤 일을 당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물론이고 우리 가족 전체가 시련과 환란 상태에 있다. 목에 칼을 차고, 발에 족쇄를 차고 있는 상황이라서 아직 터널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고통을 잊기 위해 (책을) 썼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논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입시 비리 유죄 확정 등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부산대는 5일 교무회의를 열고 딸 조민 씨에 대한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경력기재를 근거로 입학허가를 취소하고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신청인에게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고 반발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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