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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장문의 입장 내고 이재명 욕설 해명…"형의 패륜 때문"


입력 2022.01.21 00:07 수정 2022.01.21 09:2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장영하 녹취 파일 공개 후 3일만

여론악화 우려했나…뒤늦게 장문 해명

"형 부부가 악의적으로 편집해 유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노인회관에서 열린 '노후가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의 목소리를 청취하다' 어르신과의 대화를 마치고 어르신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노인회관에서 열린 '노후가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의 목소리를 청취하다' 어르신과의 대화를 마치고 어르신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20일 이재명 후보의 과거 욕설과 관련해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다. 이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을 담은 책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160여 분 분량의 녹취 파일을 공개한 지 3일 만이다.


당초 민주당은 장 변호사에 대해 고발 조치와 함께 녹취 파일 부분 인용 보도에 대해 경고를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거나 해명은 하지 않았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욕설 음성이 여론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판단을 달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대위는 입장문에서 "이 후보가 형수에게 욕설한 녹음파일을 두고 패륜이라는 마타도어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일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청렴 시정을 위해 셋째 형님의 불공정한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가족사"라고 해명했다.


선대위는 "(이재선 씨는) 시장 친형임을 내세워 비서실장에게 4명의 공무원 인사를 요구하고, 감사관에게는 관내 대학교수 자리를 알선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인사개입 및 이권청탁을 했다"며 "성남 롯데백화점의 영업 일부가 불법이라며 직접 단속을 나가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관내 은행 등에서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가 형의 이권개입을 원천 차단하자 형은 인연을 끊었던 어머니를 통해 이 후보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며 "2012년 5월 28일 성남에 따로 거주하던 어머니에게 찾아가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2012년 6월 이 후보 배우자에게 '구○○(어머니 이름)을 칼로 쑤셔 버리고 싶다, 내가 나온 ○○을 쑤셔 버리고 싶다'는 패륜적 발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욕설 파일의 진실은 셋째 형이 어머니에게 패륜적 욕설을 한 것을 자식으로서 참을 수 없어 발생한 것"이라며 "형과 형수는 수많은 통화를 녹음한 후 이중 극히 일부를 가지고,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한 것으로 조작 왜곡해 유포했다"고 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는 형님의 시정개입 원천봉쇄를 위해 개인적 망신을 감수했다"며 "형의 이상행동과 이권개입에 적당히 눈 감았으면 가족 간의 극단적 갈등은 없었을 것이고 논란이 돼 온 악의적 편집 녹음파일이 공개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욕설 녹음파일에 대해 국민 앞에 더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사과드리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사건의 전후 맥락을 살펴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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