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재명 저격수' 장영하 "위축되지 않을 것"…김부선 "절대 자살하지 않을 것"


입력 2022.01.15 06:06 수정 2022.01.15 10:42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모씨 사망에 애도…"두렵다" "불안해"

장영하 "이씨, 열렬한 이재명 지지자였다가 전향…숨겨진 본성 본 듯"

김부선 "뭐가 급해 황망히 떠나가셨는지…이재명 정말 무서운 사람, 닥치고 특검"

"이재명, 대통령 당선되면 재판 승소 여부 떠나 해외로 도망갈 생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씨(사진 왼쪽)와 그의 소송대리인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5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씨(사진 왼쪽)와 그의 소송대리인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5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이모씨가 돌연 숨진 가운데,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애석하면서도 불안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명예훼손 혐의로 이 후보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 씨도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이 후보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14일 숨진 이씨와 친분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장 변호사는 이씨가 과거에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고 회고했다.


장 변호사는 "이씨는 원래 열렬한 이재명 지지자였다가 2018년 지방선거 전후로 이 후보가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섰다"며 "이 후보의 숨겨진 본성이나 깊은 구석을 뒤늦게 본 것이 있는지 '저런 X이 무슨 공직을 하겠다는 것이냐, 문제가 심각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치권 등에서 '자살을 위장한 타살' 의혹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고인의 사망 원인이 완전히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저는 자살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저 역시 이럴 때일수록 위축되면 안 된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한기 전 성남도공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사업처장 등 대장동 의혹 관련 핵심 인물들이 잇따라 숨진 데 대해서도 "저도 이 후보의 실체를 밝히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한편은 두렵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장 변호사는 이 후보와 그의 친형 故 이재선 씨와의 갈등 등을 담은 책 '굿바이, 이재명'을 출간해 세간에 파장을 일으켰다. 교보문고 1월 2주차 베스트셀러 차트를 보면, 이 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엮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출판사를 상대로 도서출판 발송·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이와 관련해 장 변호사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이 후보의 실상에 재차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청이 인용되면 이쪽에서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변호사는 이와 함께 조만간 이 후보를 친형 이재선씨 불법체포 감금죄와 공용서류 파괴죄로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10월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10월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 후보를 상대로 3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도 이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김씨는 전날 자신의 SNS에 "고인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지난달 이 후보 구속 촉구 시위 현장에서 밝게 웃으며 인사 건네시던 님이 뭐가 급해 이리도 황망히 떠나가셨느냐"며 "병원으로 찾아가 어린 자녀들을 위로하고 와야겠다. 이재명은 닥치고 특검"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삶과 죽음이 종이 한 장 차이라더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며 "저 김부선은 절대 자살 따위는 하지 않겠다. 무섭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전에도 이 후보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5일 이 후보를 상대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 4차 변론 기일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 후보는 정말로 무서운 사람"이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번 재판 승소 여부를 떠나서 해외로 도망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과거 자신과의 연인 관계를 부인하고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5일 공판에서는 "재판에 걸린 돈, 이런 건 아무 관심이 없다. 단지 이 후보가 거짓말쟁이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13일 이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시신 전반에서 사인에 이를 만한 특이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 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한 시민단체에 제보했다. 그는 지난 8일 실종된 뒤 11일 저녁 8시 35분께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1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산에 2022.01.15  06:44
    부지런한 바보는 주변 사람 참 피곤하게 하고 귀찮고 짜증스런 존재다.
    소 뒷걸음질에 어쩌다 이개맹이 고쟁이끈 잡은 걸로 응원 좀 받았는데, 스스로 미련퉁이 인증해 버렸네!
    네 변덕으로 그나마 등 밀어주던 사람들 염증하며 다 떨어져 나갔다.
    더 이상 불쌍한 여배우는 없다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