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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품격⑱] 티모시 살라메 외모‧연기 보러 갔다가, 종교‧세계를 고민하다


입력 2021.12.19 11:45 수정 2021.12.19 11:45        홍종선 대중문화전문기자 (dunastar@dailian.co.kr), 류지윤 기자

영화 ‘듄’

<편집자 주> 영화에 대한 사소한 잡담입니다. 배우, 연출, 배경에 대해 소소하게 혹은 장황하게 이야기를 펼쳐놓습니다. 오래된 영화일 때도 있고, 지금 막 극장에 걸린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두 개의 영화를, 아니면 한 명의 배우를 이야기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코너에는 기자들의 사적인 감정이 많이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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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기 미래. 황제가 우주를 지배하고 있고, 가족 귀문들이 행성을 나눠 다스리고 있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통치하고 있는 레토 아트레이데스(오스카 아이삭 분)은 황제의 전령으로부터 하코넨 가문이 지배했던 아라키스를 다스리라는 명을 받는다. 아라키스는 유일하게 스파이스가 생성되는 행성이다. 하코넨 가문의 수장은 아라키스의 원주민 프레맨을 탄압하는가 하면, 스파이스로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 상황. 사실 이 명령에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멸망시키려는 황제의 음모가 숨겨져 있다. 아트레이데스가 아라키스로 이동하자, 하코넨은 불시에 습격하고 전쟁의 서막을 알린다. (줄거리)


유명준 : 이제 ‘듄’은 거의 대부분 극장에서 내렸네.


류지윤 : 제 친구는 그래도 찾아서 15번 봤더라고요. 완전 빠져서.


유명준 : 15번이나. 그 친구에게 듄의 매력을 물어보고 싶네. ^^


홍종선 : 나도 바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15번이라니 후덜덜.


유명준 : 선배는 어떤 면에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


홍종선 : 일단 너무 재미있고, 이단 놓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고, 삼단 티모시 살라메를 더 오래 보고 싶어서. ^^


류지윤 : 티모시 얼굴이 정말. ^^


유명준 : 전 다시 보고 싶다기보다는 다음편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더 앞섰죠.


류지윤 : 저도. ^^ 다음 편 155분의 예고편 본 것 같아요


홍종선 : 아웅 그건 말해 뭐해. ^^ 챠니가 말하잖아.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유명준 : 뭐 리뷰로 쓰긴 했지만, 지윤이는 ‘듄’의 어떤 면이 매력적이었는지?


류지윤 : 저는 ‘듄’에 대해 잘 몰랐거든요 아라키스나, 프레멘 모습 등 영상으로 구현한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영상미. 오프닝부터 입 벌리면서 봤어요. 그리고 제일 좋았던 건 뭐 티모시 얼굴?


유명준 : 내 생각에 지윤이가 딱 ‘듄’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


홍종선 : 장점이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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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 사실 생각보다 일반 사람들은 ‘듄’을 잘 모르죠. 그냥 대작이라고 생각하니, 과거에 어떤 내용이었는지 찾아보다 아는 정도. 혹은 유튜브에서 찾은 정도. 그러니 대부분 영상미 중심으로 흘러가게 되죠. 그런데 이 영상미가 뛰어나다는 거죠. ‘듄’을 아는 사람들은 당연히 매력적이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세계관이나 이런 것 제쳐두고라도 영상에 홀려서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되죠. 장점이 이 부분이라면 단점은 ‘듄’을 모르는 사람은 정말 극장에 가지 않는다는 것.


류지윤 : 처음에 관객들 평 보고 굉장히 놀랐어요. 진짜 이거 호불호 많이 갈려서.


유명준 : 당연하거야. ‘듄’ 자체를 모르니. “어 영상미 뛰어난 SF작품인데 내용은 뭘 말하는 거지?”로 귀결되니.


류지윤 : 네 엄청 지루해하더라고요.


홍종선 : 아, 지루해 하는구나.


유명준 : 그러다 찾아보고 다양하게 해석되는 것을 보고 매력을 느끼는 이들이 있고, 역으로 아예 안 찾아보고 “어 그래 SF영화네”에서 끝나는 사람도 있고. 지윤아 왜 지루해 할까?


류지윤 : 제 생각엔 세계관 설명만 한다는 느낌 아닐까요?


홍종선 : 나는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소설 내용 전혀 모르고, ‘듄’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봤는데. 이 늙은 머리로 가능한 다 이해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흥미진진 푹 빠져 봤는데. 세상에 101세기의 일이라니!


류지윤 : 격투신은 예고편에서 나온 게 ‘거의 다’라고 해도 무방하니. 사람들은 그 예고편을 보고 엄청 궁금해 했을 것 같거든요.


유명준 : ^^ 예고편이 다. 전 두 번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듄’을 모르는 사람들은 ‘반지의제왕+스타워즈’라는 홍보문구를 생각한 듯 요 그런데 어마어마한 전투신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칼 들고 싸워요. 그런데 뭔가 이상하고. 101세기인데, 세련된 비행선이나 발전된 모습도 아닌 듯한. 마치 현재 중동 지역에서 싸우는 느낌. 그런데 디스토피아도 아닌. 그런데 또 뭐 설명이 길어요. 용어도 어렵고. 지루하죠. ^^


홍종선 : 이게 2시간 반짜리 영화 5편은 될 이야기 같은데. ‘트와일라잇’ 시리즈처럼. 1편에는 거의 세계관 설명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그래서 더욱 영상미와 신선미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고 봐요.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조차 영상미와 배우의 매력에 빠져 다음 편을 기다린다면 1편으로서 성공한 것 아닐까요. 이야기의 독립적 완성도를 기대하기엔 너무 장대한 시리즈.


유명준 : 그렇죠. 그래서 앞서 지윤이 같은 관객이 ‘듄’에게는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 거죠. ^^ ‘듄’을 모르는데. “어 영상미”. 그러다 내용 찾아보고 “어. 잼나네”. ^^


류지윤 : 영상미 신선미에 잘 편입된 사람은 제 친구처럼 15번 보는 거고요. ^^


유명준 : 전 ‘듄’ 보면서 그냥 중동 생각만 계속 나더라고요. 프레멘은 그냥 지하드 외치는 것 같았고. 종교적인 색깔도 짙어서 더더욱.


류지윤 : 자꾸 101세기라는 걸 까먹어요. ^^ 만약에 용산아이맥스가 아닌 다른 곳에서 ‘듄’을 봤다면 저도 지금만큼의 재미는 못 느꼈을 것 같아요.


류명준 : 101세기가 아닌 10세기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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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선 : 티모시 살라메뿐 아니라 왕좌의 게임에서 봤던 제이슨 모모아가 나와. 조슈 블롤린이 나와. 하비에르 바르뎀이 나와.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8시간 분장해서 남작으로 나와. 장첸도 나와. 젠데이아 콜먼이 나와. 나는 정말 비명을 지르고 싶었어요. 와! 와!


류지윤 : 전 오스카 아이삭이 그렇게 멋진 아우라를 가진지 몰랐어요.


홍종선 : 오스키 아이삭! 미안해 빼먹이서. ^^ 레베카 퍼거슨. 티모시 엄마 얘기도 꼭 해야지. 그 카리스마라니!!


유명준 : 전 카리스마보단 모성애 드러내는 부분이 더 눈길이 갔어요. 뭐랄까 아들의 운명을 알고 있는데, 어쩔 수 없는.


홍종선 : 영화를 보니까. 은연중에 우리가 환경을 아끼지 않으면 어찌될 것인가의 암담한 미래도 보이고, 스파이시라는 자원을 얻기 위해 남의 별을 힘으로 식민지화 하고 그 안의 사람들에 대해선 안중에 없는 상황이 과거뿐 아니라 오늘의 역사와도 뭐가 다른가 싶고, 과연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도 하게하고. 생각보다 주제의식이 너무 깊고 다양해서 놀랐어요. 현 문명에 대한 비판과 고찰을 이런 SF액션으로 풀어내다니 싶었어요. 특히 종교에 대한 비판 의식, 대모가 미리 아라키스 별에 가스라이팅과도 같은 전설로 메시아 관념을 심어 놨잖아요. 똑같은 말을 200만년 하면 종교가 된다는 얘기가 와 닿았다고 할까요.


유명준 : 사실 이런 부분들이 SF영화가 가져야할 것들이라 생각을 해요. 경고? 거울? 뭐 그런. 수 천 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인간의 이야기.


류지윤 : 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들어가 있는. ^^


유명준 : 선배가 말한 종교에 대한 부분을 영화 속에서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실의 종교 역시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우연히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아니면 몇몇의 행동이 과포장되어 생겨난 것이 아닐까라는. 종교인들이 들으면 죽일 소리지만. 누군가 “어디서 어떤 사람이 이래저래 했더라. 내가 봤다”가 하나의 전설이 되는. 사실 고대나 중세에는 정말 종교가 사기에 가까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듄’에서처럼 누군가가 움직여서 만들어낼 것 같을 수도.


홍종선 : 제가 올드무비 첫 번째로 다룬 영화가 있어요. ‘맨 프럼 어스’ 이걸 보면 예수가 어떻게 어떤 필요에 의해 메시아가 되고, 그의 말이 어떻게 와전되고 왜곡되어 성경이 되었나라는 영화적 상상이 펼쳐져요. 영화의 일부분이지만요. 기독교인 분들이 보시면 불편할 수 있는데. 종교와 경전의 탄생 과정에 대한 하나의 가설로는 충분히 설득력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 ‘듄’에도 같은 과정이 보이고요.


유명준 : 명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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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선 : ‘듄’을 단지 SF액션영화로 알고 봤다가 이런 주제의식들이 다층적으로 있어서 더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티모시 살라메도 그런 부분에 동의해서 출연했다고 타임 지 인터뷰에서 얘기했더라고요. 그가 사실 예술영화의 총아잖아요. 주제가 중요했을 듯.


유명준 : 뭔가 계속 해석하고 분해하고 의미 찾는 이들에게 ‘듄’은 정말 재미있는 영화죠.


홍종선 : 티모시 얘기를 잠시 해 보면 (팬심 발동) 나는 그가 여성도 남성도 아닌, 혹은 둘 다의 옷을 입는 것. 남성과 여성 어느 쪽으로 확 구분 지을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강함과 여림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 이런 중성적 성향이 너무 좋아요.


류지윤 : 저도요! 유약해 보이는데 강함이 있어요.


홍종선 : 그런데 그런 그가, 스타배우는 배우의 죽음이라고 말했다고 하니, 더 멋져 보이더라고요. 최고로 인기 있으면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연기에 전념하겠다잖아요. 유 부장 눈에는 어때 보여요.


유명준 : 전 연기자로서 티모시는 괜찮지만, 선배가 말한 그런 성향의 문제라면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티모시의 얼굴 자체가 너무 우울한 느낌이 있고. 지윤은 유약해 보이는데 강함이 있다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냥 유약하고. 단지 강함을 표현하려 노력하는 정도? ^^ 저런 동생 있으면 많이 혼냈을 겁니다.


류지윤 : 더 강해질 거예요. 서른 넘으면. ^^


유명준 : 연기자로서는 좋죠. 정말 얼굴로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이번에도 느꼈지만, 대단해요. 하지만 평소 스타일은 음. 혹 기회가 되시면 주변 남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


홍종선 :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서 여자사람친구가 옷 갈아입는 동안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영상을 함 봐봐. 혼낼 수 없어! 자신의 내적 매력을 잘 끌어올려준 우디 앨런임에도 ‘미투’ 터지니까 출연료 전액 기부했잖아요. 의식 있으려 노력하는 것도 의식 있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류지윤 : 아 영화는 너무 좋은데 아쉬워요. 어디 가서 말 못한다는 게. 뉴욕에 있는 것 같은 낭만이 있는데 추천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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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선 : 아. 우디 앨런이 배우 매력은 정말 잘 뽑아 올리고, 작은 이야기 안에 인생의 거대한 면모를 담아내는 재능이 탁월하죠.


유명준 : 아 그 장면 찾아봤어요. 유약해. ^^ 그런데 확실히 ‘듄’에서는 인정합니다. 또 역할 자체가 그러하니까. 초인의 삶으로 태어났는데, 다소 유약했다가 점점 강해지는. 딱 티모시와 잘 어울리는 역이죠. 영화 개봉 후 기사도 ‘티모시 살라메의 듄 몇십만 돌파’ 이런 식으로 가는.


홍종선 : 독자와 관객의 마음을 아는 거지


유명준 : 그만큼 ‘듄’을 확실히 이끌었다는 거죠. 사실 저런 류의 영화에서 중심인물이 흔들리면, 세계관이든 뭐든 다 붕괴되죠. 영상미만 남는. 아무리 티모시의 외모가 뛰어나도 연기 면으로 끌지 못하면 결국 붕괴되죠. 그래서 2편이 더 기대가 되는 거고요. “자 이제 자랐으니 보여줘” 파트니까요.


홍종선 : 맞아요. 기존의 강인한 후계자 같은 느낌이 아니라 이미 십자가에 매달리기 직전, 핍박 같은 모습으로 여리하게 나오는 게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싶기도 하고요 하비에르 바르뎀과 젠다이아 콜먼은 2편부터 활약이 크겠죠. 기존의 강인한 후계자 같은 느낌이 아니라 이미 십자가에 매달리기 직전, 핍박 받은 모습으로 여리하게 나오는 게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싶기도 하고요.


유명준 : 그렇죠. 예수의 모습. 아 젠데이아 콜먼은 정말 아쉬워요. 1편에서도 좀 더 뭔가 나올 줄 알았는데. 조금 더 보여주고 갔을 수도 있는데. 딱 기대하게만 하고 넘어가는.


홍종선 : 그러게 젠다이아가 너무 몽상적으로만 나왔어. 예지몽 얘기를 잠시 해볼까요. 영화 마지막에 결투한 쟈미스와 폴. 예지몽에서는 던컨과 폴의 관계를 대신할 좋은 친구로 보였는데 죽었잖아요. 그럼 예지몽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일까, 어떤 뜻일까요.


유명준 : 지금 자세하게 생각나진 않지만, 폴의 예지몽이 다 맞은 것은 아니에요. 던컨의 죽음도. 죽음 자체는 맞지만 예지몽과 다소 다르지 않았나요?


홍종선 : 그러네. 온전하게 퀴사츠 해더락이 깨어나기 전의 예지몽이니 그럴 수 있겠죠


유명준 : 그래서 2편이 기대되는 게 폴이 예지몽이 맞지 않기 때문에 잠깐잠깐 보였던 2편의 모습도 “저게 이뤄질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홍종선 : 대모가 꿈이 현실로 나타나느냐 물었을 때도 “낫 이그잭틀리”(not exactly)라고 했고.


류지윤 : 다음에 예지몽 어떻게 풀어낼지도. ^^ 관전 포인트네요. 비교하는 재미.


유명준 : 그렇죠. 폴이 프레멘들과 가서 뭔가 훈련을 쌓아서. 온전히 깨달음을 느끼면 모를까. 1편에서의 예지몽은 불안한 예지몽이죠. 목소리도 그렇고, 아직 트레이닝 단계? 그리고 폴의 예지몽이 완벽하게 맞았다면, 오히려 영화가 재미없었을 거예요.


홍종선 : 맞아요. 예지몽 속에서 지상 위에 떠 있는 함대 입구에 챠니와 나란히 서 있을 때 엄마 제시카가 보이지 않은 이유도 궁금해지고. 잔뜩 미끼만 던져 놓은 상태. ^^ 지금 보면 예지몽과 운명이 병행하면서 서로 교차하기도 해요. 그렇게 인생이 단순히 결정되지 않는 게 좋더라고요.


유명준 :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죠. 앞의 종교와 이야기하면 선지자들이란 사람들의 이야기의 불완전함. 그들이 남겨놓은 말씀이란 유산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폴의 예지몽 역시 아직은 폴이 자각하지 못하지만, 그가 누구에게 이야기했을 때, 분명 해석이 들어갈 테고. 그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오랜 시간 보완이 되어 완전함으로 가는 것일 뿐. 애초는 불완전한 말이고, 꿈이죠.


홍종선 : 맞네. 폴이 불완전할 때 한 말이 ‘불라불라’의 과정을 거쳐 불변의 문구가 될 수도 있는 거네요.


유명준 : 그래서 1편에서 보면 폴도 스스로 예지몽을 접하고도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확신이 없으니.


홍종선 : 우리 드니 빌뇌브 감독이 심오하시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우주전쟁을 보며 엄마에게 화내잖아요, “다 계획된 거였네, 왜 나를 이런 괴물로 만들었어!”라고


유명준 : ^^ 비행선을 세운 사람입니다.


<영화 ‘듄’은>


홍종선 : ‘듄’은 단순히 영상미 넘치는 블록버스터, 연기력 돋보이는 SF영화가 아니다. 미래를 본다는 것이 축복인지를 묻고, 종교의 탄생 메커니즘을 지켜보게 하는 철학적 영화다.


류지윤 : ‘듄’의 불완전함은 문제가 아닌 기대를 일으키는 요소. 비주얼, 배우들 연기, 연출, 한스짐머의 OST까지 어우러져 ‘압도’라는 말을 오랜 만에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고, ‘듄’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유명준 :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 그래서 다음 편이 더 궁금한. 현재의 민낯을 얼마나 더 보여줄지 기대.

홍종선 기자 (dunasta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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