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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전북 vs ‘3년 연속 준우승’ 울산, 더 뜨거워질 내년


입력 2021.12.06 15:27 수정 2021.12.06 15:2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올 시즌도 전북 천하, 3시즌 연속 울산과 우승 경쟁서 승리

트레블 도전 전북·맞대결 우위 울산, 내년도 치열한 우승 경쟁

리그 5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5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3시즌 연속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내년 시즌에는 더욱 뜨거운 라이벌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도 K리그는 ‘전북 천하’였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에서 후반전에 터진 한교원과 송민규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76(22승 10무 6패)을 기록한 전북은 이날 대구FC를 2-0으로 제압한 울산(승점 74)을 승점 2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전북은 K리그1 역대 최초 5연패 위업을 이뤘다. 역대 최다 우승(9회)도 당연히 전북의 몫이었다.


반면 최종전까지 전북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울산은 또 한 번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샀다. 울산은 전북과 3년 연속 우승컵을 놓고 경쟁했는데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9시즌에는 승점서 전북과 동률을 이루고도 골득실서 밀렸고, 2020시즌에는 승점 3이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울산은 올해까지 역대 최다인 10번의 준우승에 머물며 ‘2인자’ 이미지가 굳어졌다.


하지만 희망도 봤다. 울산은 지난 시즌 철저히 ‘전북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리그서 전북과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한 게 결정타가 되며 우승을 내줬다. 3경기 중 1경기만 잡았어도 울산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기에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 열린 전북과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도 1무1패로 밀리며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포옹하는 울산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옹하는 울산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새로 부임한 올 시즌은 달랐다. 첫 네 차례 맞대결에서 2승2무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지난 10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전북을 3-2로 꺾으며 탈락의 아픔을 안겼다.


가장 중요했던 11월 파이널라운드 대결에서 2-3으로 패하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전북에 우위를 점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2021시즌은 이제 막 끝났지만 울산은 벌써부터 내년 준비에 들어간 모양새다. 특히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영권과 강력하게 연결되며 전북을 긴장시키고 있다.


물론 전북도 우승트로피를 하나밖에 가져 오지 못한 올 시즌에 만족할리 없다. 아쉽게 달성하지 못한 트레블(리그·FA컵·ACL)을 위해 다시 한 번 지갑을 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북은 매년 시장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 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팀이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시즌에도 2강으로 분류되는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은 어쩌면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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