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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행’ 이승우, 카타르 월드컵 갈 수 있나


입력 2021.12.03 16:09 수정 2021.12.03 16:0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유럽서 적응 실패한 뒤 K리그1 수원FC 입단으로 반전 모색

내년 시즌 K리그 맹활약으로 벤투 감독 눈길 사로잡을지 관심

K리거 주축 이룰 내년 1월 대표팀 유럽 전지훈련 포함 여부 중요

수원FC에 입단한 이승우. ⓒ 수원FC 수원FC에 입단한 이승우. ⓒ 수원FC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가 K리그 무대에 발을 내딛는다.


수원FC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승우를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2011년 FC바르셀로나 유스 팀에 입단해 일찌감치 주목 받은 그는 연령대 대표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승승장구했다.


국가대표로는 2015 FIFA U-17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7 FIFA U-20 월드컵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한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국가대표로 화려한 이력과는 달리 유럽 프로무대에서는 실패를 거듭했다.


FC바르셀로나 성인 팀에 안착하지 못한 이승우는 엘라스 베로나FC(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VV(벨기에) 등을 떠돌았지만 모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리그 수준을 낮추면서까지 유럽 무대 정착에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승우가 유럽 무대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태극마크도 멀어졌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19 아시안컵에도 출전했지만 그해 6월 이란과 친선전 이후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의 이번 K리그행은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K리그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다.


물론 대표팀에 재승선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현재 벤투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달리며 A조 2위로 순항하고 있다.


초반에는 경기력이 좋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비난을 불식시켰다. 현재 벤투호는 완전체라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 때문에 벤투 감독이 향후 명단 구성에 큰 변화는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벤투호 재승선을 노리는 이승우.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벤투호 재승선을 노리는 이승우.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결국 이승우는 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한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승우의 포지션인 측면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파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고, 나성호(FC서울)나 송민규(전북 현대) 등 K리그서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선수들과 경쟁도 쉽지는 않다.


이승우는 일단 내년 1월로 예정된 대표팀의 터키 전지훈련 명단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간에는 유럽파가 시즌 중이라 비시즌 중인 K리거를 주축으로 팀을 꾸리게 될 전망인데 여기에 들어가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유럽 전훈 명단서 제외된다면 월드컵 무대에 나서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유럽서 커리어를 쌓은 이승우지만 당장 K리그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유럽의 자유분방한 문화에 익숙해진 이승우가 선후배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은 K리그에 얼마나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연 이승우가 우려를 딛고 K리그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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