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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손흥민, 약속의 12월…몰아치기 가동하나


입력 2021.12.03 08:49 수정 2021.12.03 08:4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브렌트포드 상대로 후반 추가골, 리그 5경기 만에 득점포

12월에 유독 좋은 기억, 3년 전에는 한 달 동안 리그서 6골

리그 5호골을 성공시킨 손흥민. ⓒ AP=뉴시스 리그 5호골을 성공시킨 손흥민. ⓒ AP=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마침내 침묵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서나가던 후반 20분 쐐기 골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리그서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5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며 포효했다.


리그 5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순위에서도 공동 9위로 뛰어오르며 2시즌 연속 득점 TOP5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8일 예정됐던 번리와 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가 폭설로 연기되면서 손흥민은 뜻하지 않게 강제 휴식을 취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치게 되는 동력이 됐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인지 이날 손흥민은 확실히 몸놀림이 가벼워보였다. 전반 초반부터 앞장서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했고, 전반 12분 선제골에도 관여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레길론과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브렌트포드 세르히 카노스의 머리에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손흥민이 유도한 자책골로 토트넘은 이른 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후반 20분에는 자신의 발로 직접 득점을 책임졌다. 수비 진영에서 동료가 걷어낸 공을 하프라인 부근에 있던 손흥민이 원터치 패스로 케인에 내주자 토트넘의 빠른 역습이 전개됐다.


공을 잡은 케인이 왼쪽 측면을 파고 든 레길론에게 스루패스를 건넸고, 손흥민도 스피드를 끌어 올려 문전으로 향했다. 이후 레길론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활약하는 손흥민. ⓒ AP=뉴시스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활약하는 손흥민. ⓒ AP=뉴시스

12월 첫 경기를 통해 오랜 침묵에서 벗어난 손흥민이 또 한 번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 상대가 리그 19위 노리치 시티이기 때문에 또 한 번 득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손흥민은 12월에 유독 좋은 기억이 많다. 3년 전에는 12월에만 리그서 무려 6골을 몰아쳤다. 푸스카스상을 안긴 번리전 70m 드리블 원더골도 2019년 12월에 기록했다.


토트넘은 12월 한 달 동안 정규리그 7경기를 포함해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전까지 총 9경기를 치른다.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손흥민의 체력도 우려되지만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12월 내내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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