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이후 2번째 개최
사상·기술·문화 3대혁명 수행과
최근 사회·경제기조 '교집합' 강조
연초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자력갱생·자급자족 기조를 확립한 북한이 최근 자립경제 구축을 통한 경제 분야 성과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3대혁명 선구자대회'를 6년 만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대회를 통해 발표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성과가 곧 발표될 예정인 만큼, 성과 과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모양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된다"며 "사상·기술·문화 혁명수행에서 실천적 모범을 보인 3대혁명 기수들과 소조원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수용·태형철 당 비서와 오일정·허철만·유진 등 당 부장들이 참가자 숙소를 방문해 축하를 건넸다.
통신은 "간부들이 3대혁명의 위력을 백방으로 높여 모든 부문과 단위, 지역의 균형적 동시 발전을 안아오려는 당 중앙의 의도를 깊이 새겨 안고 선구자로서의 영예를 계속 빛내어 나갈 것을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3대혁명 선구자대회는 과거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 선구자대회'라는 이름으로 △1986년 11월 △1995년 11월 △2006년 2월 △2015년 11월 등 총 4차례 개최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로는 이번이 두 번째 대회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대회는 6년 만에 열리는 것"이라며 "(약 10년 주기로 열렸던) 이전에 비해 좀 짧은 주기로 개최된다. 올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주년이기도 한 만큼, 규모 있는 내부행사를 통해 체제 결속을 다지는 의미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주민들이 직접 소비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이번 대회와 관련한 기사들이 대거 실렸다.
신문은 '끊임없는 발전과 변혁을 안아오는 전 인민적 대중운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상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사상) △자립적 경제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져왔다(기술) △우리 힘으로 사회주의 문명국을 세상이 보란 듯 일떠세울 것이다(문화) 등 3대혁명과 최근 사회·경제 노선의 '교집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대변인은 이번 대회와 관련해 "북한이 올해 8차 당대회 이후 당대회 결정사항 관철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과업 완수를 독려하기 위해 대규모 정치행사와 분야별·단위별 경진대회, 발표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온 흐름의 연장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3대혁명 선구자대회 성격이 인민대중운동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으로서는 일관되게 견지해온 전략적 노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혁명의 백승의 기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상·기술·문화의 3대 혁명은 우리 당이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과업이며 사회주의·공산주의 건설의 총 노선'이라는 김 위원장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 인민은 앞으로도 3대혁명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부강번영하는 강국의 내일을 향해 계속 전진, 계속 혁신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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