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사장 "장기전세주택·건물만 분양하는 정책에 집중"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1.11.15 14:28  수정 2021.11.15 14:29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서울시 역점사업인 장기전세주택, 건물만 분양하는 정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SH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서울시 역점사업인 장기전세주택, 건물만 분양하는 정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5일 SH공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간 현장에서 20년, 시민운동 20년 경험을 했다. 특히 지난 17년간 부동산과 주택값의 거품을 빼기 위해 원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며 "SH공사 사장으로서 서울의 주택과 주거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기 위해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주거복지 전문기관으로의 공사 역할 재정립 ▲반부패 청렴 생활화를 통한 시민 신뢰 강화 ▲질 좋은 주택의 대량 공급을 통한 집값 안정과 주거불안 해소 ▲지속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중장기 재정 혁신 ▲품질혁신과 안전관리 ▲투명·열린경영 수행 등을 약속했다.


김 사장은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 정책 추진을 통해 초기 분양 대금 부담을 덜고 합리적인 가격에 주택긍 공급, 주택가격 안정화에 앞장서겠다"며 "중앙정부나 타 지자체 도시개발공사보다 더 양질의 공공주택을 확보하고 공급을 늘려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도시개발에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서울 전 지역에 유휴부지 등의 토지를 확보해 공공택지로 개발하고 토지를 비축해 필요할 때 즉시 개발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김 사장은 또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개발과 구도심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기존 사업을 효율화하는 한편, 새 사업을 발굴해 민간과 공공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민관 거버넌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조합 방식의 재개발과 재건축 추진에서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SH의 역량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열린 경영을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나서겠단 방침이다.


주거복지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공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서울시와 지방 공기업을 총괄하는 행안부, 분야별 전문가 등과 협의 기구를 마련하고 중장기 재정혁신과 수익 모델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품질과 디자인을 혁신하겠다"며 "공사가 관리하는 철거 등 모든 공사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사무 감사 등 정보공개 요구가 잦은 자료나 과거 10년간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원가 등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인터넷 등에 상시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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