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두고 문국현, 이재오보다 여론 우세?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08.03.17 11:03  수정

2개 매체 은평을 지역 여론조사 결과 0.1~6.5%p 차로 앞서

창조한국당 "변화의 바람" 고무…이재오측 "자체조사에선 앞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왼쪽)와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오른쪽).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지난해 대선에 출마했던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맞붙은 서울 은평을(乙) 지역 여론조사 결과 문 대표가 이 의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일보’와 ‘SBS’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결과 문 대표는 43.6%의 지지율을 기록, 37.1%를 얻는 데 그친 이 의원을 6.5%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 SUNDAY>가 지난 15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8~4.9%p)에서도 문 대표는 32.6%를 얻어 32.5%인 이 의원을 0.1% 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가 언론을 통해 발표되자 창조한국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은평을 지역 유권자들이 문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대운하 저지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12년 동안 이 의원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은평을은 나아진 게 없다는 게 지역구민들의 여론”이라면서 “은평을은 변화가 필요하고 문 대표가 유한양행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것처럼 은평을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는 오차 범위에서 앞서고 있는 것일 뿐이다. 이 정도는 이 의원이 조직을 가동하면 역전할 수 있다”면서 “우리도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10% 이상 안정권으로 따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 주말 은평을 지역으로 이사를 했으며, 가능한 모든 시간을 전력투구해 선거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이 은평을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문 대표에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신계륜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긍정성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면서 "문 대표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오 의원은 “여론조사는 실시하는 기관에 따라 다른 법”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위기감도 내비쳤다.

이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원래 여론조사는 실시하는 기관에 따라 다른 법이고, (자체조사에선)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면서 “‘정권 2인자에 대한 심판’이나 ‘대운하에 대한 심판’은 은평구민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 은평구민은 이재오가 이명박 대통령을 도와 경제를 살리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측은 이날 오전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4·9 총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乙)에선 전날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49.3%)이 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37.4%)을 11.9% 포인트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선 한나라당 박진 의원(39.7%)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30.4%)에게 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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