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사귄 예비 신부, 투잡한다더니 스폰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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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한 30대 예비 신랑이 신부에 대한 비밀을 듣고 파혼을 고려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혼을 고민한다는 예비 신랑의 글이 올라왔다. 예비신랑 A씨는 "21살에 만나 9년 동안 연애한 후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부 B씨는 암에 걸린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취업을 포기한 상태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선배의 카페에서 월 150만원 가량을 벌며 근무하고 있다.

또한 B씨는 고등학생 당시 아버지의 사업 실패를 겪고, 어머니의 암 투병으로 인해 금전적 압박에 따른 스트레스로 결국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상황이다.

사건의 발단은 A씨가 우연히 B씨의 카카오톡을 보면서 문제가 발생하면서다. B씨가 친한 언니의 이름으로 저장된 의문의 남성과 "자기야~"라며 대화를 나눴던 것. 이에 A씨는 "B씨에게 "남자 있냐"고 따졌고, 당황한 B씨는"결혼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1500만원이란 빚이 너무나 커 스폰서를 만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비 신부가) 본인 스스로 스폰서를 찾아 40대 후반 IT기업 대표에게 1년간 월 200만원을 받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제껏 게임회사에 투잡을 한다고 저를 속였고, 부산·베트남 출장을 가장해 스폰서와 여행까지 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다른 사람이라면 바로 파혼했겠지만 9년이나 진심으로 만났는데 그깟 돈이 뭐라고 이렇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없을지 너무 고민되고 무섭다"며 심정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9년이란 시간에 연연하지 마라", "정이 이래서 무섭지만, 결혼하면 후회합니다", "무조건 손절이 답", "얼른 새 출발하세요",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끝"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