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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슈팅 4골' 황희찬 골, 황소의 질주 다시 시작


입력 2021.10.24 10:02 수정 2021.10.24 10:0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서 전반 10분 선제골...득점 공동 5위

6경기 6슈팅 만에 4골...직전 경기 최저평점 굴욕 딛고 회생

황희찬 골. ⓒ AP=뉴시스 황희찬 골. ⓒ AP=뉴시스

‘황소’ 황희찬(25·울버햄튼)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황희찬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리즈 엘란드로드에서 펼쳐진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전반 10분 황희찬은 히메네즈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골문 앞으로 굴절되자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완성했다. 빠른 템포의 슈팅으로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은 골이다.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한 황희찬은 사이드라인으로 달려가 하트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한 황희찬은 풀타임 활약, 울버햄튼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5(후스코어드닷컴)을 받았다. EPL 사무국이 진행한 투표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시즌 두 번째 킹오브더매치에 선정됐다.


비록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PK)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지만, 황희찬이 완전히 살아난 것에 만족을 표했다.


EPL 6경기 출전 만에 4호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손흥민(토트넘)과 등과 득점 부문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손흥민은 7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5골을 넣었고, EPL 무대에 이제 막 데뷔한 황희찬은 6경기 중 4경기만 선발로 출전했는데 벌써 4호골을 기록했다. 총 6개 슈팅을 시도했는데 4골을 터뜨렸다. 인상적인 골 결정력과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황희찬은 팀 내 최다득점자다.


황희찬 ⓒ AP=뉴시스 황희찬 ⓒ AP=뉴시스

경기 후 영국 ‘BBC’는 “울버햄튼은 라이프치히에서 황희찬을 데려오면서 임대 후 완전 영입 옵션을 달았다. (완전 영입 옵션을)행사해야 할 것 같다”며 황희찬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체력적인 문제로 황희찬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종예선 3·4차전에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멀티골을 터뜨린 뉴캐슬전을 마치고 휴식 없이 영국에서 한국, 한국에서 이란까지 장거리 비행한 탓인지 A매치 2경기 모두 좋지 않았다. 시리아전에서는 골키퍼와 1:1 찬스를 놓쳤고, 이란전에서는 초반 측면에서 반짝했을 뿐 풀타임을 뛰면서 슈팅 하나 없었다.


지난 16일 소속팀으로 복귀해 치른 리그 8라운드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는 88분 뛰면서 최저평점을 받아 우려를 키웠지만, 이날 완연히 살아난 움직임으로 건재를 알렸다. 황소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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