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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슈퍼 히어로 된 '이터널스' 마동석, 앞으로도 마블과 함께


입력 2021.10.22 10:21 수정 2021.10.22 10:2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1월 3일 개봉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등과 호흡

클로이 자오 연출

마동석이 한국 배우로 처음으로 마블 스튜디오에 합류해 '이터널스' 개봉을 앞둔 가운데 앞으로도 마블과 계속 함께할 것임을 예고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2일 오전 '이터널스' 배우 마동석의 화상 기자 간담회로 진행 생중계 됐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동석은 길가메시 역을 맡아 한국 배우 출신으로 처음 마블 스튜디오 작품에 입성하게 됐다. 마동석은 "원래 마블의 팬이기도 하고, 클로이 자오 감독의 작품도 좋아했다"며 "한국 출신 중 처음으로 마블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슈퍼스타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해 유명한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게 돼 즐겁게 생각한다. 이번을 계기로 마블과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저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운이 좋았고,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2016년 '부산행'이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을 떄부터 할리우드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동석은 "6년 전부터 할리우드 히어로물이나 액션영화로부터 연락이 왔었지만 제가 한국에서 영화를 제작하거나 출연하고 있어 타이밍이 안맞았다. 이번에는 캐스팅 디렉터가 길가메시 역을 제게 들고 와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고 '이터널스'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마동석은 "클로이 자오 감독이 이미 제 영화 여러 편을 보고 분석을 끝낸 상태라 오디션은 안봤다"며 "클로이 자오 감독이 제 본연의 모습, 영화에서 보여줬든 모습들, 제가 오래도록 해온 복싱, 액션 스타일 등을 반영해 길가메시를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앞서 공개된 '이터널스' 예고편에서 마동석은 주먹과 펀칭으로 상대편을 제압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이 장면 역시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동석의 작품을 본 후 만들어진 액션이다. 마동석은 "할리우드에 훌륭한 팀들이 액션 디자인을 해주지만, 클로이 자오 감독이 제 액션 스타일을 꼭 믹스했으면 좋겠다고 해, 만들었다"며 "화려한 동작보다는 간결하고 강력한 파워를 선보일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했다. 그게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캐릭터 길가메시에 대해선 "원래 길가메시는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이 제 위주로 많은 걸 캐릭터를 바꿔줬다. 길가메시는 영원불멸한 존재다. 7000년 이상 살아온 존재고,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가 맡은 테나의 보호자 같은 역할이다. 하지만 괴물들과 맞서 싸울 땐 사납고 강력한 전사로 변신한다"며 "이 영화는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가족을 형성하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한 것에 대해 "같이 만나 리허설 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캐스팅 된 후 한 두 번의 만남만 있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열고 만나 금방 가족같은 사이가 됐다. 서로 배려하며 촬영하다보니 사이가 점점 좋아졌다. 배경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 빠른 시간 안에 가족같은 관계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에 대해 "대단한 배우다. 세계적인 슈퍼스타인데 오래전부터 알게 된 친구 같았다. 제 영화들을 보고 제 팬이라고 말해줬다. 여러나라 기자들과 만났을 때도 저의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이 좋은 관계들이 스크린 안에서 케미스트리로 보여질 것이다"라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터널스'는 '노매드랜드'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232개 부문 수상을 거머쥔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마동석은 클로이 자오 감독이 똑똑하고 겸손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마동석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아티스틱함과 상업적인 부분을 골고루 잘 이해하고 있다. 배우와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또 굉장히 겸손하다. 나는 감독이 영화의 모든 걸 알 수 있고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클로이 자오 감독도 그 부분에 대해 솔직하다. 모든 걸 아는 것처럼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동석은 "'이터널스'는 슈퍼히어로 영화기 때문에 즐겁게 만드는게 우선이었다. 그 안에서 인종, 국적, 성별, 나이로 사람을 나눠서 편견을 가지지 않고 개인으로 봐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각자 슈퍼히어로들이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뭉쳐서 조화롭게 힘을 합칠 때 가장 강력해진다. 그것이 이 영화가 가지는 제일 중요한 메시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터널스'는 11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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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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