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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센트 속 몰카, 방 바꾸자 또 나와 난리난 中 호텔


입력 2021.10.15 18:59 수정 2021.10.15 17:38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웨이보 캡처 ⓒ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호텔에서 여성 투숙객이 몰래카메라를 발견해 호텔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지무 뉴스에 따르면 직장 여성 탕천은 지난 7일 후난성 천저우시를 출장 차 방문했다. 그가 예약 방문한 A호텔은 2019년에 준공된 27층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이날 오후 10시께 탕씨는 17층 자신의 객실에서 더우인(중국식 틱톡)을 검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호텔 몰카를 주의하라’는 영상을 보게 됐고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을 살펴봤다.


그의 눈에 띈 건 다름 아닌 TV 아래에 있는 콘센트.


중국식 콘센트는 우리나라와 달리 모양이 Y자형으로 돼 있다. 이중 가운데 ‘I’자 모양에 작은 렌즈가 발견된 것이다.


이에 놀란 양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쑤시개로 눌러보니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곧바로 호텔 직원을 불러 뜯어내 확인했다”면서 “제거하고 보니 비누만 한 크기의 카메라가 뒤에 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카메라는 작동 중이었고, 침대 위를 향해 설치돼 있었다.


ⓒ지무뉴스 캡처 ⓒ지무뉴스 캡처

이에 호텔 측은 탕씨에게 사과한 후, 13층으로 객실을 변경해줬다. 하지만 문제는 연이어 발생했다. 방을 옮기고도 여전히 불안함은 느낀 탕씨는 다시 방을 확인했고, 똑같은 위치에 몰카가 또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탕씨는 곧장 공안에 신고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당국의 누리꾼들은 “정말 수치스럽다. 이런 호텔에는 어떤 관용도 베풀면 안 된다”, “호텔만 위험한 게 아니라 임대한 집들도 조심해야한다”, “많은 호텔에 몰카가 설치돼 있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불거지자 호텔 관계자는 “다른 모든 객실을 확인했지만 다른 몰카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공안과 협조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편 탕씨가 웨이보(중국식 트위터)에 공개한 해당 호텔 영상은 게재 후 18시간 만에 조회 수 4억 8천만 회를 기록 중이며 중국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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