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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쿼드 정상회담…"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연대 강조


입력 2021.09.25 14:32 수정 2021.09.25 14:3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미국·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정상 첫 대면 정상회담 개최

명시적으로 중국 언급 없었지만 견제 본격화

코로나19 백신, 청정에너지, 우주 분야 협력

첫 대면 쿼드 정상회의가 백악관에서 열리고 있다.ⓒAP연합뉴스 첫 대면 쿼드 정상회의가 백악관에서 열리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Quad) 정상들이 4자 회담에서 무엇보다 중국 견제를 본격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강조했다. 또 정상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기후변화, 우주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쿼드 회원국 정상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4자 회담을 개최했다.


지난 3월 화상 모임 이후 대면 방식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중국 억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에 힘쏟고 동맹 규합에 나선 가운데 중국과 각종 갈등 속에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다른 세 나라가 합세한 결과이기도 하다.


각국 정상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6개월 전 만났을 때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동의 긍정적 어젠다를 진전시키기 위해 구체적 약속을 했다"며 "오늘 나는 훌륭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인도태평양이 강압이 없고 주권이 존중받으며 분쟁이 국제법에 부합해 평화롭게 해결되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쿼드 정상들이 매년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정례화에 합의했다는 뜻이다.


쿼드 4개국 정상들은 누구도 명시적으로 중국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민주주의,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강조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청정에너지, 우주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도 외교장관은 모디 총리가 이날 회담 때 인도가 10월 말까지 800만회 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쿼드는 지난 3월 회의 당시 내년까지 10억 회 접종분을 저소득국 등에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최대 백신 생산국인 인도의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수출이 중단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 공급망 강화, 불법 해양 조업 퇴치, 5G 파트너십 구축, 기후변화 감시 계획 등에 관한 합의사항이 마련됐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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