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청약 '희망고문' 대신 2기 신도시 '막차' 노릴까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1.09.26 08:09  수정 2021.09.24 17:35

대전 등 2기 신도시, 연내 1만917가구 분양 예정

2기 신도시 막바지 분양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입주시기가 구체화된 데다 주거 인프라가 탄탄해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데일리안DB

2기 신도시 막바지 분양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입주시기가 구체화된 데다 주거 인프라가 탄탄해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정부가 3기 신도시와 민간분양으로 사전청약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희망고문' 우려가 큰 만큼 업계에선 2기 신도시 청약을 노리는 수요가 많을 거로 예상하고 있다.


2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과 대전 등 2기 신도시에서는 연내 1만91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 ▲동탄2신도시 1411가구 ▲파주운정 4366가구 ▲인천검단 4832가구 ▲대전도안 308가구 등이다.


현재 2기 신도시는 인프라가 꾸준히 개선돼 지역 대표 거주지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0년 8월~2021년 8월) 집값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김포한강(27.6%), 파주운정(26.1%), 동탄(22.1%), 대전도안(19.3%) 등은 전국 평균(18.8%)을 웃돈다. 광교(16.5%), 판교(16.4%), 위례(14.5%) 등 지역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통망이 확충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광교는 신분당선(판교·광교)이 뚫린 데다 GTX(동탄·양주·파주·김포) 추진도 한창이다. 검단도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예정) 등의 노선이 추진 중이다. 대전 도안신도시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예정)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동탄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809.1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을 경신했다.ⓒ부동산인포

이 때문에 청약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동탄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809.1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달 검단신도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는 57.1대 1로 지역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7월 파주에서도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가 2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대전 도안신도시 '갑천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는 지난해 10월 15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대규모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주택공급 대책을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당장 분양이 임박한 2기 신도시를 노려보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2기 신도시도 위례, 광교, 판교 등 상당수 지역 민간분양은 마무리돼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되는 물량이 사실상 막차"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분양 임박한 단지들로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는 이달 포스코건설이 '더샵 도안트위넌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 총 308실로 구성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2027년 개통 예정)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며 인근에 근린공원 및 호수공원(예정) 등 녹지도 풍부하다.


이곳 단지는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는다.


운정신도시 A13블록에서는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가 10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1745가구 규모이며 후분양으로 공급돼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DL이앤씨가 AA6블록에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 822가구 분양을 대기 중이다. 이밖에 동탄2신도시 A60블록에서는 제일건설이 30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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