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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위상’ 류현진, PS 마운드도 못 밟나


입력 2021.09.21 08:08 수정 2021.09.21 08:0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8월 이후 최근 9경기 평균자책점 7.21 부진 속 부상자 명단

토론토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시 로비 레이가 선발로 나설 듯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류현진. ⓒ AP=뉴시스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류현진. ⓒ AP=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2019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에이스 대우를 받으며 이적 후 2년 연속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4.34로 이름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8월 이후 9경기 평균자책점은 7.21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고, 최근 2경기에서는 4.1이닝 12실점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팀 내 에이스 자리는 올 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 중인 로비 레이에 내준지 오래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는 레이가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최악의 경우 류현진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밟지 못할 수도 있다. 20일 현재 토론토는 84승 6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탬파베이와는 7.5게임차로 사실상 지구우승은 물 건너갔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서 2위 안에 들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토론토가 선두 보스턴에 한 게임차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 ⓒ AP=뉴시스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 ⓒ AP=뉴시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상위 1,2위 팀이 단판 승부를 펼쳐 디비전시리즈에 나설 팀을 가린다. 다만 토론토가 한 경기라도 패한다면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올라가지 못하고 그대로 올 시즌은 마무리가 된다.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쳐야 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레이가 선발로 나서더라도 1+1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문제는 류현진을 레이에 이은 토론토 두 번째 선발투수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은 레이 외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수준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호세 베리오스가 12승 8패 평균자책점 3.45, 스티븐 마츠가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4, 알렉 마노아가 6승 2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 중이다. 선발진 중에는 류현진이 가장 평균자책점이 높다.


반등이 절실한 류현진은 급기야 20일 목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져 한 차례 정도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예정이다. 이번 휴식이 전환점이 된다면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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