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남편 붙잡고 오열"…배달가장 사망한 '두정동 만취 사고' 목격담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입력 2021.08.27 11:51  수정 2021.08.27 11:55

ⓒ온라인 커뮤니티

충남 천안 서북구에서 50대 배달원이 만취 차량과 부딪혀 숨진 가운데, 이날 사고를 목격한 시민이 SNS에 목격담을 올렸다.


27일 SNS와 커뮤니티에는 천안 두정동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한 사고 목격담이 올라왔다.


사고를 본 시민은 SNS에 "방금 음주로 보이는 SM6가 오토바이를 쳐서 운전자 한 분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며 "뺑소니로 차주는 차를 도망갔다. 숨진 피해자는 딸이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라고 한다. 너무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 글에는 유가족을 봤다는 시민도 댓글을 달고 고인을 애도했다. 시민은 "사모님이 주저앉으셔서 (남편을) 끌어안고 울고 계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복수의 매체를 종합하면 사고는 26일 밤 10시쯤 발생했다.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만취 차량이 좌회전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다. 가해 차주는 20대 남성으로, 사고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를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한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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