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가슴 작으면 여자도 아냐…결혼 못 한다” 탄자니아 대통령 발언 ‘충격’


입력 2021.08.24 22:59 수정 2021.08.24 17:54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여자 축구선수들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 인스타그램 캡처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여자 축구선수들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 인스타그램 캡처

탄자니아의 최초 여성 대통령인 사미아 술루후 하산이 공식석상에서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사미아 대통령은 이날 해안 도시 다르에스살람의 영빈관에서 23세 이하 탄자니아 남자 축구 대표팀과 공식적인 행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미아 대통령은 “여자축구 선수들이 수차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탄자니아를 자랑스럽게 만들었으나, 외모 때문에 결혼할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자 축구선수들을 이곳에 데려와 일렬로 세우면, 가슴이 납작한 사람들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일부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결혼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결혼하지 않았다”며 “현재 상태로 결혼 생활은 단지 꿈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각계각층과 누리꾼들 사이에선 거센 비판이 일었다.


야당인 샤데마당의 캐서린 루지 국장은 “그의 발언은 모든 여성에 대한 굴욕”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다수의 현지 누리꾼들 역시 “결혼하지 않는 여성의 삶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냐”, “‘가슴 절벽’ 발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여성의 권리는 어디 있냐”, “대통령이 할 소리냐” 등의 비판 섞인 목소리를 내뱉으며 반발했다.


현재 사미아 대통령은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은 전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사이마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이던 지난 3월, 존 마구폴리 대통령이 심장 합병증으로 사망하면서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진선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