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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홀로 역부족, 박정아·이소영 활약 절실


입력 2021.07.26 18:39 수정 2021.07.26 18: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강호 브라질 상대로 세트스코어 0-3 완패

김연경 12득점 공격성공률 63.2% 홀로 활약

박정아 리시브, 이소영 높이 약점 극복해야

김연경이 25일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브라질과 경기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연경이 25일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브라질과 경기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서 ‘라스트댄스’를 시작한 김연경(상하이)이 도쿄에 최대한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그를 도울 팀 동료들의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3위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3위 브라질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실력 차이를 체감했다.


1세트를 10-25로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2세트서 22-22까지 팽팽히 맞섰고, 3세트에서는 경기 초반 8-3으로 앞서나가는 등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높이와 파워를 갖춘 브라질을 상대로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완벽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에이스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12득점에 공격성공률 63.2%로 활약했지만 홀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브라질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연경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여자배구는 다른 선수들도 동반 활약을 펼쳐줘야 도쿄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특히 김연경과 함께 레프트 자원으로 발탁된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이소영(KGC인삼공사)의 활약이 절실하다.


브라질을 상대로 완패한 여자배구대표팀. ⓒ 연합뉴스 브라질을 상대로 완패한 여자배구대표팀. ⓒ 연합뉴스

브라질을 맞아 라바리니 감독은 박정아를 김연경과 함께 먼저 선발로 내보냈다. 높이가 있는 상대에 맞서 신장 187cm 박정아를 먼저 투입했다.


박정아는 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지난 리우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상대 목적타 서브의 타깃이 됐다.


브라질은 초반부터 박정아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 작전이 성공하면서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리베로 오지영(GS칼텍스)이 박정아의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다 도리어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박정아 대신 이소영(KGC인삼공사)이 투입되면 리시브에는 어느 정도 안정감이 있다. 하지만 175cm 이소영은 높이에 대한 약점이 뚜렷해 섣불리 기용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 리시브가 흔들리는 박정아를 대신해 투입된 이소영은 브라질의 높은 블로킹 벽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이 후위로 빠지는 상황에서는 결국 전위에 배치된 박정아와 이소영 중에 누군가가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라바리니 감독이 두 선수를 적절히 투입하며 브라질에 맞서보려 했지만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말았다.


A조서 첫 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27일 케냐(24위), 29일 도미니카공화국(6위), 31일 일본(5위), 8월 2일 세르비아(13위)와 맞붙는다. 상위 4팀 안에 들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줄 박정아, 이소영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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