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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문 대통령 부탁드린다"…이낙연 "잘 지켜드리겠다"


입력 2021.07.24 04:00 수정 2021.07.23 23:5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오는 26일 재수감 앞두고 김경수, 이낙연과 통화

최인호, '가슴 뭉클한 이야기'라며 대화 내용 공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오는 26일 창원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친문 적자로 꼽혔다.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경 김 전 지사에게 위로의 전화를 걸었다.


이 전 대표는 "많이 착잡하실 텐데 제가 전화를 드려서 번거로움을 드릴까 봐 전화도 안 할까 했다가, 아닌 거 같아서 전화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지금의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 김 지사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걱정을 드려 죄송하다"며 "제가 버티는 것은 잘 하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님을 부탁드린다. 잘 지켜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통령님을 잘 모시겠다. 잘 지켜드리겠다"며 "그리고 경남에 우리 김 지사가 그동안 추진했던 일들, 제가 김 지사의 특보라는 마음으로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최 의원은 이같은 대화 내용을 '가슴 뭉클한 이야기'라고 공개하며 "곧 영어의 몸이 될 김경수 지사는 본인보다도 이렇게 대통령을 먼저 걱정했다. 과연 김경수답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대통령을 안 하면 안 했지, 차별화는 안 한다'던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자세를 거듭 다짐했다. 초지일관하는 이낙연다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와 간담회 도중 통화 내용을 전해 들은 경남도당 당원들은 안타까움과 다짐을 동시에 가지는 표정들이었다"며 "이렇게 김경수, 이낙연, 문재인, 그리고 당원들은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21일 댓글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형 이상이 확정될 경우 당선 무효가 됨에 따라 김 전 지사는 지사직을 박탈당했다. 또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아래는 최 의원이 공개한 대화 내용 전문

▷이낙연 : 많이 착잡하실 텐데 제가 전화를 드려서 번거로움을 드릴까 봐 전화도 안 할까 했다가, 아닌 거 같아서 전화하게 됐습니다.


▶김경수 :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걱정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낙연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을 지키는 것입니다. 지금의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시면, 김 지사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김경수 : 제가 버티는 것은 잘하지 않습니까? 대통령님을 부탁드립니다. 잘 지켜주십시오.


▷이낙연 :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통령님을 잘 모시겠습니다. 잘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경남에 우리 김 지사가 그동안 추진했던 일들, 하고 싶다는 일은 제가 챙기겠습니다. 제가 김 지사의 특보라는 마음으로 잘 챙기겠습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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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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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바람꽃 2021.07.24  08:08
    벙시 ㄴ 들이  꼴깝을 떨어요 범죄자 주제에 문가 팔면서 감방 가면 바둑이가 진돗개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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