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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혀라”…뷰티업계, 스테디셀러 리뉴얼 전쟁


입력 2021.07.20 07:48 수정 2021.07.19 16:2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마몽드 ‘로즈워터 토너’부터 미샤 ‘개똥쑥 라인’까지

가성비 높은 대용량 제품도…“트렌드 반영 라인업 확장”

뷰티업계가 스테디셀러 제품 리뉴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마몽드의 '로즈워터 토너'.ⓒ마몽드 뷰티업계가 스테디셀러 제품 리뉴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마몽드의 '로즈워터 토너'.ⓒ마몽드

최근 뷰티업계에 스테디셀러 제품 리뉴얼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성분·디자인을 변경하거나 용량을 더 늘리는 등 스테디셀러의 다양한 변신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에서 인기가 검증된 인기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판매는 물론 새로운 소비층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마몽드는 최근 글로벌 베스트셀러 제품인 ‘로즈워터 토너’를 리뉴얼 출시했다.


로즈워터 토너는 지난 2013년 10월 출시 후 작년까지 국내외 누적 판매량 520만개를 넘어서며 세계에서 1분에 1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제품이다.


마몽드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불가리아 로즈 밸리에서 자란 다마스크 장미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 진정과 보습효과를 높였다.


또한 사탕수수 유래 추출물을 30% 함유한 바이오 페트로 용기를 제작해 제조·유통·폐기 등 제품의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20%를 절감했다.


에이블씨엔씨 미샤도 대표 히트 상품인 ‘개똥쑥 라인’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내놨다.


개똥쑥 라인은 예민하고 민감한 피부를 위한 진정 스킨케언 라인으로, 진정 에센스를 비롯해 미스트 타입 에센스, 앰플, 크림, 스팟팩, 폼클렌저, 여성청결제 등 총 7품목이 업그레이드됐다.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란 강화도 개똥쑥을 100일간 정성스레 자연 발효시킨 후 특허 받은 초음파 공법을 적용해 보다 높은 순도의 유효성분을 추출, 진정 효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새로워진 패키지 전면에는 ‘개똥쑥’ 문구와 개똥쑥을 상징하는 일러스트를 넣어 개똥쑥 라인의 정체성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제품 상자는 식물성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는 등 포장에 친환경 요소까지 고려했다.


인기 제품의 용량을 대폭 늘린 곳도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달 피부 수분 장벽 강화와 수분 진정에 도움 주는 ‘제 4세대 그린티 씨드 세럼’의 용량을 2배 증량한 ‘그리티 씨드 세럼 대용량’을 선보였다.


그린티 씨드 세럼은 외부 자극 등으로 인해 붉어진 피부의 붉은 기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수분 진정 세럼이다.


A24 역시 민감성 두피를 위한 ‘네츄럴리즘 호호바 티트리 샴푸’를 300ml에서 500ml로 리뉴얼했다. 이 제품은 호호바씨오일 성분으로 두피 각질 제거 및 모발에 영양을 공급함과 동시에 티트리잎 오일 성분이 두피 피지 제거에 효과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화장품 업체들이 제품 리뉴얼을 하고 나선 이유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라도 최근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고객층이 확보된 베스트 제품인 만큼 신제품보다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니즈에 대응하면서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한다”며 “익숙하면서도 신선함으로 기존 고객은 물론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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