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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를 모셔라”..토종 SPA, 홍대서 ‘한판 승부’


입력 2021.07.05 07:22 수정 2021.07.02 14:5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스파오·에잇세컨즈 이어 무신사·탑텐도 신규 매장 출점

젊은층 핵심상권 공략…“좋은 품질·가성비로 성장세 지속”

SPA 브랜드들이 홍대에 신규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 내부 모습.ⓒ무신사 SPA 브랜드들이 홍대에 신규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 내부 모습.ⓒ무신사

서울 홍대 상권이 토종 제조·직매형 의류(SPA·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신 유행을 반영한 디지인과 뛰어난 가성비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자 젊은층이 몰리는 홍대 지역에 신규 매장을 잇달아 출점하고 있는 것이다.


‘스파오’, ‘미쏘’, ‘에잇세컨즈’ 등 기존 SPA브랜드에 이어 ‘무신사’, ‘탑텐’ 등의 브랜드까지 더해지면서 MZ세대 모시기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은 홍대입구역에 도심형 복합매장을 오픈했다.


고객 중심의 편안한 쇼핑 동선을 최우선으로 구성한 상품 배치에 주력해 탑텐의 대표코어 아이템인 쿨에어와 애슬레저룩 밸런스, 언더웨어, 캐시미어를 메인으로 다양한 전용 매대를 마련했다.


또한 쿨에어 스페셜 매대에는 키즈부터 성인까지 패밀리 상품구성과 함께 냉장고 안에 진열된 캔속 쿨에어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도 조성했다.


탑텐은 성인과 키즈 등 모든 라인의 아이템이 폭넓게 구성돼 있는 만큼 전 연령층을 위한 메가샵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무신사도 지난 5월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홍대에 열었다. 일종의 문화공간인 ‘무신사 테라스’를 열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일부 상품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정식 매장을 오픈해 상품을 판매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신사는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들의 취향을 고려해 탈의실(피팅룸) 안에 거치대와 조명을 설치해 스타일링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온·오프라인 연동(O2O)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주문하고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먼저 구매·결제하고 매장 밖에 마련된 픽업존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도 있다.


무신사는 이번 홍대 매장을 필두로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선호 브랜드, 관심 상품 등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과의 접점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SPA 업체들이 홍대 일대를 공략하고 나선 이유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이 자주 찾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SPA 브랜드는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유행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어 업체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상권인 셈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경우 개점 후 사흘 간 65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1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젊은 소비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리슬과 협업해 생활 한복 컬렉션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tvN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협업한 상품을 내놓으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는 에버랜드의 45주년 맞이 ‘자연농원’ 캠페인과 발맞춰 레트로 감성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패션업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비중이 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많은 만큼 매장 위치가 중요하다”며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에 힘입어 SPA브랜드의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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