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생활 방식 변화 필요”
‘신박한 정리’→‘바퀴달린 집’ 인기
ⓒtvN
“비울수록 행복해진다”는 가치를 담은 미니멀라이프가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건만 갖추고 사는 미니멀라이프는 최근 몇 년 사이 이목을 끄는 생활 방식 중 하나였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를 실천하는 삶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났다.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김민정 교수는 최근 다시금 유행 중인 미니멀라이프 열풍에 대해 “미니멀에 대한 열기는 몇 년 전부터 있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활 방식의 변화가 필요해진 것 같다. 주변 주부들만 봐도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는 경우들도 있다. 아무래도 그 변화가 화려한 것보다 간소하게 하려는 경향이 코로나19로 확대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에서도 이 같은 대중들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반영 중이다. 넷플릭스에서는 미니멀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니멀리즘: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 ‘THE 정돈된 라이프’ 등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돼 주목을 받았었다.
정리 전문가와 미니멀리스트 신애라의 도움을 받아 집을 정리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도 비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버려야 할 물건과 꼭 가지고 있어야 할 물건을 정리하며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재배치를 통해 달라진 변화에 감격하는 과정까지. 공간 정리로 느낄 수 있는 기쁨의 과정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tvN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 시리즈에서는 ‘타이니 하우스(Tiny house)’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했다. 집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일상의 패턴을 단순화하면서 느끼는 자유로움의 가치를 전파했다.
지난해 종영한 Olive ‘식벤져스’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레스토랑 운영을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면서 친환경적인 가치까지 함께 추구했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종영한 JTBC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에서는 잠든 물건을 동네 주민과 거래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통해 비움을 ‘나눔’으로 승화하는 모습을 담았었다.
과거에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 중인 연예인들이 관찰예능에서 일상을 보여주거나, 공공 전기, 수도, 가스 등이 모두 없는 곳에서 자급자족 생활하는 관찰기를 다룬 예능처럼 미니멀라이프의 단면을 소개하는 것에 그쳤었다. 이제는 그 방식을 디테일하게 담거나 새로운 실천법을 나누며 미니멀라이프의 본질을 탐구 중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미니멀라이프의 가치를 전하고,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생활방식을 찾는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 본질 놓치면 ‘럭셔리’ 라이프로 변질 [‘비움’의 미학②]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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