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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임박’ 촉박한 베이징궈안, 김민재 결단만 남았다


입력 2021.06.22 09:53 수정 2021.06.22 09:5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포르투갈 언론, 베이징 궈안-FC포르투 김민재 이적 합의 보도

높은 이적료 내걸고 김민재 이적 막았던 베이징 입장 바뀌어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민재(25·베이징 궈안)의 중국 탈출이 임박했다.


21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궈안과 FC포르투가 김민재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 높은 이적료를 내걸어왔던 베이징이 최근 금액을 내리면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이적설에 휩싸였던 김민재는 “유럽 무대로 가고 싶은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해 팀을 결정해야 한다. 유벤투스 같은 팀이 나에게 관심을 보여준 것은 감사하지만 아직 유벤투스에 가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FC포르투는 김민재가 도전할 만한 팀이다. 약팀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FC포르투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9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클럽이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2위에 랭크,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참가한다. 꾸준한 출전이 어려운 최정상급 클럽 보다는 낮고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으로 김민재가 유럽에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제안이 왔을 때도 200억 이상의 높은 이적료를 걸고 김민재의 이적을 가로막았던 베이징 궈안이 이제는 촉박한 입장이다.


김민재는 오는 12월 베이징과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이번 여름 이적시키지 않는다면 이적료 한푼 받지 못하고 내년 1월 김민재를 놓아주어야 한다. 김민재가 결단만 내린다면 이적이 가능한 모양새다.


아직까지 유럽에 진출한 아시아 센터백 성공사례는 없다.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과 달리 중앙은 압박의 강도가 더 심하기 때문에 체격과 체력에서 밀리는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꿰차기 어려운 자리인데 김민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민재는 러시아월드컵 전후로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으로 ‘탈아시아’ 기량을 과시했다. 뛰어난 롱패스 능력과 폭 넓고 자유롭게 움직이면서도 볼을 차단하는 센스와 힘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190cm에 달하는 큰 키에도 수비수로서 빠른 발을 자랑한다. 투쟁심까지 불타오른다. 경기를 읽는 능력도 뛰어나고 공격성도 강해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센터백으로 분류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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