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文 친구' 송철호 이어 김경수 만난 이재명, '친문 껴안기' 속도


입력 2021.06.17 14:55 수정 2021.06.17 20:3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5월엔 文 30년 지기 송철호·이번달엔 친문 적자 김경수

"김 지사 아이디어 부울경 메가시티, 정말 시의적절"

이재명,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앞두고 '친문 품기' 본격화

17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층 집무실 앞에서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협약 체결을 위해 도청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손을 잡고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17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층 집무실 앞에서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협약 체결을 위해 도청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손을 잡고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17일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친문(친문재인) 적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만났다.


이 지사는 이날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 협력을 위한 정책협약식' 참석을 위해 경남도청을 찾았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이 지사 측에서 여러 차례 요청해 성사됐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 주류인 친문 세력의 지지가 필요한 이 지사가 본격적인 '친문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노(친노무현) 원로' 이해찬 전 대표와 이 전 대표 최측근인 조정식 의원 등이 이 지사를 돕고 있는 상황에서 친문 핵심 김 지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며 '1강 독주' 굳히기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경남도청이 생긴 이후 현역 경기지사가 도청을 방문한 것은 최초다. 먼 길 와줘서 고맙다"라며 덕담을 건네자, 이 지사는 "정말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정책협약식에선 △초광역협력 국가균형발전 △남북교류 활성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해양 마리나 산업 육성 공동 협력 △청년 문제 대응 및 청년 정책 협력과제 발굴 △시·도간 갈등 사례 및 조정방안 연구 등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협약은 수도권이 과밀 피해가 있고, 비수도권은 소멸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서로 협력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역 균형 발전은 매우 중요한 우리의 현안"이라며 "지방은 소멸 걱정, 수도권은 폭발 걱정을 하는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다. 소멸 위협을 받는 지방에 우선 투자하고 정책을 우선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 입장에서도 국가적 지원을 담을만한 그릇이 필요한데 김 지사가 아이디어를 낸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전략은 정말 시의적절하고 유효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김 지사와 창원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 한 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허성무 창원시장을 만났다. 이후 민주당 경남도당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18일엔 '고성군-경기도 관광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을 위해 경남 고성군을 방문한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7일 문재인 대통령 30년 지기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울산시·경기도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