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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첫 날 호남行 이준석 "다시는 광주 아프게 하는 일 없을 것"


입력 2021.06.14 14:06 수정 2021.06.14 14:0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광주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찾아

"철저한 수사로 유가족분들 마음 아프게 말아야"

'호남동행' 이어갈 뜻 밝혀…"같이 미래 얘기할 것"

"5·18 이후 첫 세대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임기 첫 날인 14일 광주를 찾아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과거처럼 우리 당에서 광주 시민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전임 김종인 지도부에서 이어 온 '호남동행'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새로운 당 지도부와 함께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뒤 광주 합동분향소로 이동해 두 번째 일정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17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이 대표는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참사"라며 "철거 공사 과정에서 정치권 또는 관계자들의 유착은 없었는지 수사당국에서 철저한 수사로 유가족분들이 마음 아파하지 않도록 사건의 책임자를 가려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 언급했다.


이어 "혹시라도 분권이나 힘 있는 권력기관에 의해서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도록 하는 예가 있으면 안 되니 제대로 수사를 해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에 대해서도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국민의힘이 살펴볼 것"이라 강조했다.


현장에서 마주한 이용섭 광주시장과 대화를 나눈 이 대표는 "광주시민들이 많이 놀라신 분들이 있을 텐데 수습과 재발방지에 저희 야당이 협조할 일이 있으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언론에서 사고 원인과 재발방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시장님과 구청장님이 한 점 억울함과 미진함이 없도록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에 "위로와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제도 개선을 비롯해 필요한 점이 있으면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보수정당 대표로는 사상 처음으로 임기 첫 날부터 호남을 찾은 이 대표는 "이런 일로 광주를 찾아뵙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한 것처럼 광주에서 역사와 과거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보임으로서 호남과 호남 젊은 세대의 미래를 같이 이야기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5·18 이후 태어난 첫 세대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항상 공감하고 그 정신을 잘 교육받았기 때문에 다시는 광주시민이 마음을 아프게 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의힘이 호남의 미래세대와 지역 경제발전,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게 될 시점이 가까운 미래가 될 거라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참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같은 날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불출석한 것을 두고 "재판에 대한 불성실한 협조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광주시민을 아프게 했던 언행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종인 체제 하에서 많은 반성을 했고, 그 기조는 새 지도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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