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환희’ 일본엔 독…2020 올림픽유치 역풍 우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11.07.07 10:23  수정

2018 동계올림픽 아시아 개최로 불리해져

일본 언론·네티즌 “사실상 어렵다” 낙담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자,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일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창의 승리, 일본에 비수 꽂았다.’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2020 하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던 일본이 날벼락을 맞았다.

평창은 7일 오전(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전날 오후 진행된 투표에서 총 95표 가운데 63표를 얻은 평창은 25표에 그친 뮌헨을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다. 예상치 못한 압승이었다.

강력한 경쟁 도시로 꼽혔던 뮌헨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정작 치명타를 입은 건 2020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일본 도쿄였다.

대륙이 겹치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지만, 같은 대륙에서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한 사례가 없는 데다, IOC 역시 대륙별 배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2020 도쿄 올림픽은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취재진을 대거 파견해 발 빠르게 소식을 전한 일본 언론 역시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우려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두 차례나 유치에 실패했던 평창이 3번째 도전에서 압승을 거뒀다”며 김연아와 이명박 대통령 등의 프레젠테이션 모습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겉으로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지만 내심 뮌헨의 승리를 기대했던 일본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본 네티즌들도 일제히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도쿄 올림픽 개최는 이제 물 건너갔다” “대지진 여파에 평창까지, 이젠 끝났다” “왜 스포츠는 매번 한국이 걸림돌인가” 등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은 대지진 피해 지역임을 강조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총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유치에 성공할 수 있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또 “평창이 3번째 도전으로 동정표를 얻은 측면이 강하다”며 다음을 위해서라도 포기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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