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라 유리?…‘예상 밖 졸전’ KT, 무거운 로건 어깨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1.07 08:52  수정 2026.11.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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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차전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유리할 것이란 예상 무색하게 지친 삼성 상대로 고전

1차전 이후 식어버린 타선 고민, 4차전 선발 로건 호투 절실

한국시리즈 4차전 KT 선발 로건. ⓒ 뉴시스

올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T위즈가 일방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의외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KT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S 3차전에서 삼성에 1-5로 완패했다.


안방서 열린 1차전서 8-7로 신승을 거둔 KT는 이후 2, 3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1승 2패로 끌려가게 됐다.


특히 3차전 승리 팀의 88.9% 승리 확률을 내주며 분위기를 삼성에 넘겨줬다.


당초 이번 시리즈는 KT가 절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이 KIA와의 플레이오프서 5차전 혈투를 치르고 올라와 투수력을 최대한 소진했고, 누적된 피로에 체력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여기에 핵심 타자 구자욱과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나마 3주 이상 실전을 치르지 못한 KT의 방망이가 변수였는데 1차전에서만 8득점을 올리며 우려를 지웠다.


하지만 1차전 이후 KT 타자들의 방망이는 야구장을 찾아온 가을 추위와 함께 급격히 식어버렸다.


KT는 2차전에서 10회 연장 승부를 치르는 동안 단 2점밖에 뽑지 못했고, 전날 3차전에서는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에 눌리며 단 1점에 그쳤다.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지만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 들 수밖에 없는 KT는 4차전이 상당히 중요해졌는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로건 앨런의 어깨가 무겁다.


기존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의 대체 선수로 마법사 군단에 합류한 로건은 올해 정규시즌 17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59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한국시리즈서 1승 2패로 끌려가게 된 KT. ⓒ 뉴시스

다만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좋지 못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일 KS 1차전서 8-2로 앞선 7회초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대타 김성윤에게 우전 안타, 김영웅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류지혁의 2루 땅볼 때 실점하고 교체됐다.


당초 로건은 좌타자가 대거 포진한 삼성 타선을 상대로 원포인트 불펜으로 활약할 예정이었으나 이강철 KT 감독은 KS 1차전을 마친 뒤 로건의 역할을 선발로 바꿨다.


KT는 4차전서 로건의 호투가 절실한데 문제는 좌완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좌타자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실제 로건은 올 시즌 구자욱(4타수 3안타), 김영웅(3타수 2안타), 김성윤(4타수 2안타), 르윈 디아즈, 김지찬(이상 5타수 2안타) 등 삼성의 주축 좌타자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KT는 로건마저 마운드에서 흔들린다면 빠르게 불펜진을 투입할 전망이다.


4차전 패배는 KT에 치명적이다. 만약 4차전을 패해도 5차전이 남아있지만 그때는 상대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타자들의 부담감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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