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투자 열기…불 꺼진 코스피, 투자자는 미국행?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11.05 07:02  수정 2026.11.0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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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5개월 연속 감소…외국인은 6개월째 순매도

국내 증시 수급 공백 심화…美 10월 순매수는 ‘최고치’

중간선거 종료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지수 반등 기대

고물가·고금리 우려는 여전…거래대금 회복에 시간 소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상반기 뜨겁게 달아올랐던 코스피가 좀처럼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 등 돌린 투자자들의 관심은 태평양 너머인 미국 증시로 향하는 분위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3650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5월(106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80.82% 급감한 규모다.


월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를 살펴보면 ▲6월 50조3471억원 ▲7월 36조8754억원 ▲8월 25조8460억원 ▲9월 21조3604억원 등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변동성 높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가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전일(4일) 코스피 종가는 5683.80으로, 올해 6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9114.55)와 비교하면 37.64% 하락한 수준이다.


코스피 부진 배경에는 외국인의 수급 이탈이 있다.


외국인은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자금 유입 부족으로 코스피 유동성이 고갈되면서 지수 반등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9%(7472.79→7568.92) 상승했고, 10월에는 연일 사상 최고치 행보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과 조정에 지친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6월부터 5개월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10월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54억2312만 달러(약 7조2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스피 반등 요인으로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여부를 꼽았다.


미국 중간선거 종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외국인 수급을 기대하는 시선도 다수다.


다만 고물가·고금리 우려가 여전한 현 시점에서 뚜렷한 반등 요인이 부재한 만큼, 증시 반등과 거래대금 회복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거 이후 단기 반등이 나타나도 반등의 연속성은 AI 산업 불안 완화 여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여부에 달려있다”며 “AI와 지정학 관련 뉴스플로우에 대한 중요성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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