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끝장승부 최대 관건 “결국 김도영 아니겠나”...대구 징크스도 변수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10.31 17:06  수정 2026.10.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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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끝장 승부를 펼친다.


KIA는 30일 전남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한준수 결승 적시타와 불펜진 호투 등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2패 균형을 이뤘다.


KIA와 삼성은 다음달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펼쳐지는 5차전 선발투수로 아담 올러와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온 두 투수는 닷새 만에 다시 맞붙는다. 2차전에서는 후라도가 6.2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MVP)가 됐다.


한국시리즈행 티켓이 걸린 5차전을 전망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키워드는 역시 ‘슈퍼스타’ 김도영. 야구 관계자들은 “결국은 김도영이다. 김도영 활약이 5차전에서도 이어진다면 KIA 승리 가능성이 높고, 김도영을 막는다면 삼성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도영 타석 때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이어지고 있다. 영양가 높은 홈런이나 안타 등 결정적 상황에서 ‘클러치 히터’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김도영은 투타 배터리는 물론이고 야수들까지 긴장하게 만들면서 실책까지 유발하고 있다.


2차전에서도 선발 페덱은 위력적인 공을 던지다가도 2사 후 김도영만 만나면 안타를 맞거나 볼넷을 허용하며 자멸했다. 삼성은 4차전에서도 김도영 타구를 놓친 것이 도화선이 돼 3실점하며 뒤집혔다. “매 상황 전력을 다하겠다”는 김도영은 수비와 주루에서도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심지어 루킹삼진을 당할 때도 페덱을 상대로 10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가을야구에서 김도영을 상대한 팀의 감독들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한다.


준플레이오프 MVP에 이어 PO MVP도 노릴 만한 위치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홈런 3방에 타점 8개를 쓸어 담아 해결사 본능을 자랑한 김도영은 PO에서는 양 팀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0.438)을 찍고 있다.


KIA는 ‘2번 김도영’ 카드를 5차전에도 다시 꺼낼 것으로 보인다. 중심 타선 앞에 주자를 모으기보다는 김도영에게 한 타석이라도 기회를 더 받게 해 공격 찬스를 늘리는 전략이었다. KIA 팬들은 ‘도영 타이거즈’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그만큼 김도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팬들의 뜨거운 지지 아래 김도영은 “팬들이 대구에 많이 오실 것 같다. 실망하시지 않게 몸이 부서져라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준PO부터 PO 5차전까지 치르는 일정 탓에 KIA의 불펜 체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5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한 아담 올러가 긴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대구 징크스’를 이겨내는 게 과제다. 올러가 유독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약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올러는 삼성전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했다. 홈 2경기에서는 13이닝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웠는데 대구 원정 1경기에서는 1이닝 8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PO 2차전에서도 4.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올러가 초반 흔들린다면, 이번 가을야구에서 아직 등판하지 않은 양현종도 투입은 가능하다.


KIA 김도영.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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