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KIA, 플레이오프 5차전 끝장 승부
마운드 총력전 펼치면서 전력 소모 적지 않아
한국시리즈 가도 원투펀치 1~2차전 등판 어려울 듯
KIA 마무리 전상현.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가 결국 5차전까지 가면서 이미 한국시리즈(KS)에 선착해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 KT위즈는 미소를 감출 수 없다.
KIA는 30일 전남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 4차전에서 1-2로 끌려가던 7회 3점을 뽑아내며 삼성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양 팀은 11월 1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PO 끝장 승부를 펼친다.
삼성과 KIA 모두 5차전 승부는 바라지 않았던 시나리오다. 두 팀 모두 궁극적인 목표는 KS 정상에 오르는 것인 만큼 최대한 빨리 PO 승부를 마무리 짓고 싶었겠지만 결국 5차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양 팀 모두 마운드 총력전을 펼치면서 전력 소모가 적지 않다.
26일 대구 1차전부터 30일 전남광주 4차전까지 두 팀이 마운드에 올린 투수는 무려 46명이다.
삼성은 4경기에서 21명(1차전 5명·2차전 3명·3차전 7명·4차전 6명)을 투입했고, KIA는 무려 25명(1차전 6명·2차전 6명·3차전 9명·4차전 4명)의 투수를 소모했다.
투수들이 매번 접전 혹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다 보니 피로도는 상당하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이 주는 중압감까지 더해지다 보니 정규시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투수들의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삼성의 경우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 공백을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채우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손실이 적지 않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났고, 왼팔 필승조 이승민은 PO 1~4차전 전 경기에 등판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등판하고 있는 삼성 불펜 이승민. ⓒ 뉴시스
준PO부터 치르고 올라온 KIA의 마운드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베테랑 투수 양현종이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불펜서 사실상 믿을 만한 투수는 마무리 전상현뿐이다.
KIA는 전날 4차전서 1-2로 끌려가던 7회말 3득점을 내 전세를 뒤집자 8회부터 아예 전상현을 올려 2이닝을 맡겼다.
KIA가 패한 3차전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소화한 전상현은 매 경기 멀티 이닝이 불가피한데 과연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선발도 걱정이다. 4차전에서 사흘만 쉰 선발 자원 제임스 네일과 크리스 페덱을 투입해 총력전을 이어간 양 팀은 5차전 선발로 애덤 올러와 아리엘 후라도를 각각 예고했다.
양 팀의 1, 2선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외국인 투수들은 팀이 KS에 오르더라도 사실상 1~2차전 선발로 나가기는 쉽지 않다.
지면 탈락하는 PO 5차전은 양 팀 모두 사생결단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 빼고 전원 대기”, 박진만 삼성 감독은 “페덱과 최원태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누가 올라오든 KT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KS를 치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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