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vs 올러 리턴매치’ 한국시리즈 진출 놓고 끝장 승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31 08:57  수정 2026.10.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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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후라도 vs KIA 올러…2차전 맞대결 이어 후 리턴매치

6이닝 이상 거뜬 후라도, 대구서 유독 약한 모습의 올러

PO 2차전 삼성 선발 후라도. ⓒ 뉴시스

이제 딱 한 경기다. 삼성 라이온즈는 앞선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아리엘 후라도를 다시 내세우고, KIA 타이거즈는 대구에서 부진했던 애덤 올러에게 마지막 승부를 맡긴다.


삼성과 KIA는 다음 달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을 치른다. 4차전까지 2승씩 나눠 가진 두 팀은 최종 5차전서 승리할 경우 정규시즌 1위 KT 위즈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선발 맞대결은 PO 2차전으로 돌아간다. 당시 삼성은 후라도의 호투를 앞세워 KIA를 8-3으로 꺾었다. 후라도는 6.2이닝 동안 108구를 던져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긴 이닝을 책임진 덕에 삼성은 PO 첫 승을 따냈다.


정규시즌에도 후라도는 KIA를 상대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대구에서 한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10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45(29타수 10안타)로 높았지만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후라도의 강점은 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다. 정규시즌서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지난 2차전서도 그 능력이 입증돼 최종전에서도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잡아주길 기대할 만하다. 무엇보다 단기전에서 선발이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면 불펜 운용에도 여유가 생긴다.


PO 5차전 선발 올러. ⓒ 뉴시스

반면 KIA 선발 올러에게 대구 구장은 부담스러운 경기장이다. 올러는 PO 2차전에서 4.2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홈런도 하나 허용했고, 삼성 타선에 일찍 주도권을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정규시즌 구장별 기록을 보면 올러의 대구 부진은 더 뚜렷하다. 삼성전 전체 성적은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79였다.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13이닝 6피안타 2볼넷 15탈삼진 1실점 및 평균자책점은 0.69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구 원정에서는 정반대였다. 정규시즌 한 차례 등판에서 1이닝 동안 7피안타와 3볼넷을 허용하고 8실점했다. PO 2차전 기록까지 더하면 올해 대구에서만 두 차례 등판해 5.2이닝 13실점 평균자책점 20.65에 달한다.


특히 이재현과 구자욱, 류지혁은 올러가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이재현은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구자욱은 7타수 3안타, 류지혁은 5타수 2안타를 올렸다. 앞선 PO 2차전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인 박승규와 르윈 디아즈도 경계 대상이다.


삼성은 지난 맞대결에서 보여준 안정감을 재연하는 것이 관건이다. KIA 또한 올러가 대구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긴 이닝을 버텨야 승산을 높일 수 있다. 두 팀 모두 불펜 소모가 누적된 상황에서 선발이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가 경기 후반 운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단 한 경기로 한 해 농사의 성패가 갈리는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삼성과 KIA, 어느 팀의 선발 투수 활약이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올려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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