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열고 한준수가 끝냈다’ 벼랑 끝 탈출한 KIA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30 22:06  수정 2026.10.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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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수의 결승타,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

'불펜 붕괴·실책 3개' 스스로 무너진 삼성

한준수.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IA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꺾었다. 1-2로 뒤진 7회말 한준수의 역전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균형을 맞춘 두 팀은 다음 달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자리를 옮겨 최종 5차전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승리 중심에는 한준수가 있었다. 1차전 이후 3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한준수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회말 동점 적시타에 이어 7회말 역전 결승타까지 책임지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4차전 최우수선수(MVP)는 물론 오늘의 타격감 상을 모두 차지해 상금 200만원도 받았다.


김도영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4회말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7회말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제임스 네일이 제 몫을 했다. 지난 26일 1차전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선발 등판한 네일은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았다. 네일이 버틴 덕분에 KIA는 경기 후반 역전 기회를 기다릴 수 있었다.


삼성은 선발 크리스 페덱이 5.1이닝 6피안타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수비에서 나온 실책 3개도 뼈아팠다. 승부를 끝낼 기회를 잡고도 경기 후반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최종전으로 향하게 됐다.


먼저 점수를 낸 쪽은 삼성이었다. 2회초 1사 후 김영웅과 강민호가 연속 안타를 때렸고, 류지혁이 적시타를 보태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4회초에도 1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KIA는 4회말 균형을 맞췄다. 선두 타자 김도영이 2루타로 출루했고 나성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타석에 들어선 한준수가 페덱의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경기는 1-1이 됐다.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간 KIA. ⓒ 연합뉴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가운데 삼성의 최형우가 균열을 일으켰다. 6회초 KIA 두 번째 투수 곽도규를 상대로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 이 홈런으로 삼성은 2-1로 다시 앞서갔다.


KIA도 곧바로 반격을 노렸다. 6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김호령의 타구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흐름을 바꿀 기회를 놓친 KIA는 7회말 다시 찬스를 잡았다.


선두 타자 김도영이 상대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해럴드 카스트로가 삼성의 미야모리 사토시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투수를 교체했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 3차전에서 공 한 개만 던지고 세이브를 기록했던 미야모리는 김선빈에게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바뀐 투수 이재희를 상대로도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한준수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2를 만들었고, 이어 하주석까지 귀중한 적시타를 보태 점수 차를 4-2로 벌렸다. 7회말에만 3점을 뽑아낸 KIA는 남은 이닝 리드를 지켜 역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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