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원조 ‘슈스케’ 내년 방송
넷플릭스,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제작
‘오디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원조 프로그램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가 돌아오는가 하면,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방송가에 다시 한번 오디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새 시즌 방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슈퍼스타K’는 가수를 꿈꾸는 일반인들이 예선을 거쳐 우승을 겨루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9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16년 방송된 ‘슈퍼스타K’까지. 여덟 시즌 동안 사랑받으며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이끌었다.
가수 서인국, 허각, 로이킴 등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여러 스타들이 ‘슈퍼스타K’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무려 11년 만에 부활을 알린 ‘슈퍼스타K’가 ‘오디션 원조’의 자존심을 입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위 고 하이’ⓒ넷플릭스
넷플릭스도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소식을 전했다.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위 고 하이’(We Go High)의 제작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인 참가자 모집에 나선 것이다. 꿈을 전공하는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예술고 학생들이 데뷔를 두고 경쟁한다.
특히 ‘위 고 하이’는 글로벌 OTT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케이팝(K-POP)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흥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랫폼의 변화가 오디션의 스케일과 파급력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관심이다.
‘슈스케’ 시리즈 종영 이후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맥은 이어져 왔었다. 트로트를 전면에 내세워 신드롬을 일으킨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 시리즈가 대표적이며, 현재 두 번째 시즌을 공개 중인 ‘우리들의 발라드’는 발라드로 장르를 특정해 시청자를 겨냥 중이다. 일반인 지망생이 대상은 아니지만, 무명 가수들의 대결을 다룬 ‘싱어게인-무명가수전’, 1970~90 명곡을 지금의 감성으로 다시 살릴 새 가수를 찾는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변주가 이어졌다.
다만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의 초반 시즌을 제외하면 ‘슈스케’ 전성기 시절처럼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국민적 인기를 얻는 대형 스타가 탄생하는 사례는 점점 드물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오디션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가요계에 데뷔를 하지만, 결국 ‘이후’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짝 스타들이 보여줬다.
임영웅, 장민호, 이찬원, 송가인 등 다수의 트로트 스타들이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시리즈 이후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싱어게인-무명가수전’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뒤 흥행 가수가 된 이무진 등 긍정적인 사례도 있다. 그러나 3~4%대의 ‘새가수’, 5% 내외의 ‘우리들의 발라드’ 시리즈를 통해 ‘오디션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유튜브 플랫폼 등 타 플랫폼을 통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노래를 들려주는 등 데뷔 루트가 다양해진 것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흔들고 있다.
이는 새롭게 출항하는 ‘슈스케’와 ‘위 고 하이’가 풀어야 할 무거운 숙제이기도 하다. 물론 기대 요소도 있다. 대형 오디션 바람은 ‘새 얼굴’을 기대하는 대중에게 반가운 일이다. TV에서 글로벌 OTT로 플랫폼이 확장된 점도 기대 포인트다.
대신 과거의 영광에 기대거나, 프로그램의 스케일만 강조해서는 까다로워진 시청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새롭게 시작될 오디션 바람이 방송가와 가요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다시금 스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앞선 두 프로그램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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