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도 의아했던 조기 강판, 4차전도 대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0.29 22:47  수정 2026.10.2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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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3차전 6회 조기 투입, 1.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긴 이닝 맡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빠르게 교체

플레이오프 3차전서 6회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KIA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확실하게 불펜으로 활용하기로 마음을 굳힌 듯하다.


삼성은 29일 전남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4-4로 맞선 7회 터진 박승규와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KIA에 6-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서 2승 1패로 앞서 나간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삼성이 5회 류지혁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4-3으로 리드를 잡자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을 6회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PO 2차전서 9회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던 원태인의 등판은 3차전에서는 다소 이른 시점에 이뤄졌다.


박진만 감독은 팀이 리드를 잡은 이 시점을 승부처로 본듯했다. 하지만 원태인 카드는 자칫 패착이 될뻔했다.


원태인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다행히 원태인은 무너지지 않았다. 김선빈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규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정리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 ⓒ 뉴시스

삼성이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2득점을 올리며 달아나자 원태인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KIA의 테이블세터 박재현과 김호령을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삼성 벤치는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자 마운드를 방문해 원태인을 교체했다. 투수 코치의 마운드 방문에 원태인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그는 1.2이닝 2안타(1홈런) 2삼진 1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원태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승민이 김도영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카스트로를 뜬공으로 정리했다.


이틀 전 PO 2차전서 22개의 공을 던진 원태인은 이날 33개의 공을 던졌다. 여차하면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4차전에도 기회가 온다면 그를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박진만 감독의 의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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