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07조4000억원 기록…전년 대비 783% 급증
HBM4 판매 확대에 반도체 영업익 106조5000억원…4분기 연속 최대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 약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8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783% 급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85%, 영업이익은 약 2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5.0%로 전 분기보다 2.8%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술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4분기 연속 동반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 성장은 반도체 사업이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3분기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조300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2%에 달했다.
특히 메모리 사업은 HBM4 판매를 대폭 확대하고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AI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데다 주요 제품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시스템반도체 사업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시스템LSI 사업은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 신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HBM용 베이스다이 매출 증가와 첨단 공정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를 포함한 2나노미터 공정 고객 수주도 이어졌다.
반면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2조1000억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의 매출은 3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갤럭시 Z 폴드8 등 폴더블 신제품 출시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원가 부담과 네트워크 사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등 사업은 매출 13조9000억원, 영업손실 20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스포츠 이벤트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고, 생활가전 사업은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판매가 늘었으며, 대형 디스플레이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및 오디오 제품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미국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HBM과 서버용 D램, SSD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파운드리에서는 2나노 2세대 모바일용 제품과 4나노 신경망처리장치(NPU) 양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AI 서버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첨단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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