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PO 3차전 승리팀의 KS행 확률은 71.4%
삼성 선발 최원태 vs KIA는 일본인 시라카와
KIA 안방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삼성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 연합뉴스
대구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광주에서 다시 맞붙는다. KIA는 익숙한 안방에서 우위를 되찾으려 하고, 삼성은 2차전에서 살아난 타격감을 원정에서도 이어가려 한다.
삼성과 KIA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KIA가 5-1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삼성이 8-3으로 설욕했다. 대구에서 팽팽하게 맞섰던 두 팀의 승부는 이제 KIA의 안방에서 운명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KIA가 기대를 거는 부분은 삼성과의 역대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 쌓은 성적이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시리즈에서 KIA는 네 차례 승리했고, 패배는 한 차례였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986년과 1987년, 1993년 해태가 삼성을 제압했다. 2024년에도 KIA가 삼성에 4승 1패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유일한 시리즈 패배는 공교롭게도 플레이오프(1990년)에서 나왔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강했던 KIA지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웃지 못했던 것. 36년 만에 다시 성사된 두 팀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KIA가 과거의 기록을 바꿀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역대 포스트시즌 광주에서 KIA와 삼성 맞대결. ⓒ 데일리안 스포츠
광주에서의 기억도 KIA에 나쁘지 않다. 두 팀의 역대 맞대결을 경기별로 살펴보면 KIA가 7승 4패로 앞선다. 특히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는 2024년 한국시리즈 3경기 모두 KIA가 승리했다. 당시 홈에서 삼성 타선을 제압했던 기억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KIA가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 전적 역시 KIA가 앞섰다. 올 시즌 삼성전에서 9승 7패를 기록하며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압도적인 차이는 아니지만, 상대 전적과 홈구장 성적 모두 KIA 쪽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 쌓은 강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KIA가 홈 이점을 살리려면 기록보다 현재 경기력으로 삼성의 반격을 막아내야 한다.
최형우를 필두로 타격감이 살아난 삼성. ⓒ 연합뉴스
삼성은 2차전에서 타선의 부활을 확인했다. 1차전에서 1점에 그쳤던 타선이 이튿날 8점을 뽑아내며 KIA 마운드를 공략했다. 한 경기 침묵에 그치지 않고 빠르게 반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에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은 광주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삼성에 필요한 건 역시나 2차전의 공격력을 재연하는 일이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KIA에 밀렸지만, 단기전에서는 한 경기의 결과가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타선이 초반부터 득점 기회를 살리고 마운드가 리드를 지켜낸다면 원정 부담도 줄어든다. 반대로 타격이 다시 침묵하거나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KIA에 흐름을 내줄 가능성이 크다.
선발 맞대결에도 시선이 쏠린다. KIA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시라카와 게이쇼를 내세운다. 삼성의 선택은 최원태다. 시라카와는 앞선 단계에서 보여준 투구를 이어가며 KIA에 리드를 안겨야 하고, 최원태는 삼성 타선이 되살아난 흐름을 승리로 연결해야 한다. 초반 실점 여부에 따라 양 팀의 불펜 운용 계획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선발 투수들의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
먼저 2승에 도달한다는 점에서 3차전 승리의 의미는 상당하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은 35차례 가운데 25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확률로 따지면 71.4%다.
KIA에는 안방에서 과거의 강세를 이어갈 기회가, 삼성에는 2차전의 반등을 원정 승리로 연결할 기회가 걸려 있다. 결국 광주에서 먼저 웃는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 경쟁에서도 한발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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