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매출 첫 100조·영업익 83조 '동반 신기록'…영업이익률 8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10.28 08:43  수정 2026.10.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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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영업익 83조3338억원

HBM4·서버용 D램 판매 확대…전분기 대비 영업익 38%↑

2027~2028년 생산능력 절반 이상 장기공급계약 확보

올해 100조원 주주환원 추진…3분기 주당 2만원 배당

ⓒ데일리안DB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회사는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고,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통해 메모리 호황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98조2257억원, 영업이익 76조9640억원이었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6조원 이상 상회했다.


실적 개선은 HBM4 출하 본격화와 서버용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D램에서는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낸드플래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공급이 늘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보다 26조5000억원 증가한 1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은 15조8000억원으로 줄면서 순현금은 98조7000억원까지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가 글로벌 기업과 국가 차원으로 확산되는 반면, 첨단 공정의 기술적 난도 상승과 신규 공장 건설에 필요한 시간으로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공급계약도 확대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을 포함한 14개 주요 고객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확보한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일부 고객과는 통상 5년인 계약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수요를 바탕으로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번째 공장의 본격 가동과 함께 국내외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한다.


대규모 주주환원 방안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회계연도 기준 현금배당 30조원 이상과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20조원 매입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2만원으로, 실적에 따른 배당 1만원과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1만원으로 구성된다.


신규 자사주 매입액 20조원 중 약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취득해 소각하고,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사용할 예정이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견조한 메모리 수요 성장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이를 주주와 꾸준히 나누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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