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왕 김재윤, 전거근 부상으로 PO 출전 좌절
햄스트링 다친 구자욱은 타격만 가능, 최형우 좌익수 출전시 수비 약점 우려
전력누수 없는 KIA, 준PO와 동일 엔트리로 삼성 상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발된 삼성 마무리 김재윤. ⓒ 뉴시스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앞두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연이은 악재가 찾아왔다.
가뜩이나 KIA가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마무리해 PO 선착의 이점이 사라진 삼성으로서는 핵심 전력들의 잇따른 부상에 울상을 짓고 있다.
삼성 마무리 김재윤은 이번 PO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김재윤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한 결과 우측 전거근 근육과 근막 손상이 확인됐다.
전거근은 갈비뼈에 붙어 있으며 어깨뼈를 안정적으로 고정해 팔을 앞으로 움직이게 돕는 일을 한다.
김재윤의 오른팔 전거근에 문제가 생겼고, 근막을 따라 출혈도 나타나 그레이드1 손상 진단으로 2주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김재윤의 등판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김재윤은 삼성 부동의 마무리다. 올해 정규리그 64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35세이브를 올려 세이브 1위에 올라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PO서 김재윤 없이 KIA를 상대해야 한다.
김재윤이 빠진 삼성은 대안을 구해야 한다. 박진만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일단 좌완 이승민이 유력한 마무리 후보다. 구위는 빼어나지만 역시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김재윤의 경우 앞서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 KT 위즈가 우승을 차지할 당시 마무리투수였다. 우승을 확정할 때 마운드를 지켰다. 경험 많은 김재윤의 이탈은 삼성에 치명적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비가 어려운 구자욱. ⓒ 뉴시스
여기에 삼성은 올 시즌 타격왕에 오른 핵심타자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이에 구자욱은 이번 PO서 지명타자로 기용될 예정이다. 타격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부분은 다행스럽지만 문제는 수비다.
구자욱이 수비가 어렵다면 다른 선수가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삼성 외야는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은 고정이고, 구자욱이 지켰던 좌익수가 문제다.
구자욱이 PO서 활약할 지명타자 자리는 원래 베테랑 최형우의 몫이었다. 하지만 구자욱이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간다면 최형우가 외야 수비를 나가야 한다.
문제는 최형우의 수비 범위다. 43세 베테랑 최형우는 발이 느려 수비 범위가 넓은 편이 아니다. 단기전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순발력이 전문 외야수에 비해 떨어지는 최형우의 수비는 삼성의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김헌곤, 박승규, 김현준 등이 있지만 아무래도 타석에서의 위압감은 최형우에 비해 떨어진다. 최형우가 선발 좌익수로 나선 뒤 경기 막판 대수비를 쓰는 게 가장 현실적 방안인데 그때까지 삼성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PO에 임하는 KIA는 이렇다 할 전력 누수 없이 준PO와 동일한 엔트리로 삼성을 상대한다. 투수들도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PO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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