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터져야·KIA는 막아야 ‘최형우 시리즈’ 박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0.22 16:02  수정 2026.10.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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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KIA서 활약했던 최형우, 삼성 유니폼 입고 PS 맞대결

정규시즌 KIA전 타율 0.190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낮아

2년 만에 포스트시즌서 맞대결, 삼성은 설욕 노려

김도영과 최형우. ⓒ 뉴시스

오는 25일 막을 올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는 일명 ‘최형우 시리즈’로도 불린다.


프로 데뷔 이후 삼성에서만 활약하던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1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KIA로 이적했다.


당시 FA 계약 100억 시대를 처음 연 최형우는 지난해까지 KIA 유니폼을 입고 9년 동안 활약했고, 2017년과 2024년 팀의 두 차례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9년간 동고동락한 KIA에는 양현종, 김선빈 등 절친한 동생들이 있고, 이범호 감독과는 2살 차로 함께 선수 생활을 하며 2023년까지는 ‘범호 형’이라 부르던 사이다


하지만 KIA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2025시즌 후 KIA와 재계약에 실패하자 그는 2년, 최대 26억원을 제시한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1983년생으로 불혹을 넘은 최형우는 올해 타율 0.301, 홈런 18개, 타점 106개를 수확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리그서 타점 7위, 타율과 안타 15위, 홈런 공동 19위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잡지 않은 KIA 상대로 최형우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는데 공교롭게도 그는 KIA전 타율이 0.190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낮다.


결국 삼성은 최형우가 터져야 하고, 반대로 KIA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최형우를 잘 막는 게 관건이다.


KIA의 중심타자 나성범은 최형우와의 만남에 대해 “이제는 적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정말 대단한 선배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형우 형도 열심히 치겠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만나면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줄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삼성 유니폼 입고 KIA 상대하는 최형우. ⓒ 뉴시스
2년 만에 성사된 ‘달빛 시리즈’, 이번에 웃을 팀은?


‘달빛 시리즈’(달구벌+빛고을)로 불리는 두 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024년 한국시리즈 이후 2년만이다. 당시 KIA가 4승 1패로 승리하며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해 삼성으로서는 이번 PO가 설욕의 의미도 있다.


2년 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삼성은 더욱 아쉬움이 크다.


당시 삼성은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서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큰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이로 인해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비 때문에 강제 강판됐다.


이후 42시간 만에 재개된 경기서 삼성은 KIA에 1-5로 역전패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시리즈 전적서 1승 4패로 밀리며 우승도 놓치고 말았다.


올해 PO에서도 비 예보라는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30호 ‘참피(CHAMPI)’가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 전국 날씨에 영향을 끼칠 전망인데, PO 1차전이 열리는 대구에는 종일 비 예보가 있다.


만약 비로 인해 경기가 뒤로 밀린다면 기다리고 있는 삼성보다는 준PO를 치르고 올라온 KIA에 좀 더 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년 전 비에 울었던 삼성이 과연 이번에는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KIA의 기세가 PO까지 쭉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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