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 여파에 강제청산 지속
코스피 반등에도 투자자 손실 우려
최근 급락장에 지난 사흘간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이 총 2270억원에 달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급락 이후 반등에 나섰지만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들의 강제청산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이날 반대매매 금액이 570억원을 웃돌면서 급락장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5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893억원, 15일 805억원에 이어 사흘간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만 총 227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14일 반대매매 금액은 7월 31일(122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15일에도 800억원대를 유지하다 16일 500억원대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백억원 규모의 강제청산이 발생하고 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대금을 정해진 기한 내 납부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미수거래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부담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 12일 6383.89 ▲13일 6035.35 ▲14일 6008.81 ▲15일 5554.22로 추락했다.
이후 16일 2.05% 상승한 5668.05로 반등한 데 이어 19일에도 1.76% 오른 5768.01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틀 연속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지난 12일 종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9.65% 낮은 수준이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투자자예탁금은 94조4030억원으로 전 거래일(96조9121억원)보다 약 2조5091억원 감소했다.
지난 12일(100조4389억원)과 비교하면 4거래일 만에 약 6조359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반면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여전히 30조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 16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8160억원으로 전 거래일(32조7499억원)보다 661억원 증가했다.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빚을 내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추가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앞선 급락장에서 발생한 손실이 곧바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미수거래 투자자는 주가가 회복되기 전에 반대매매로 주식이 처분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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