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아쉽고 LG 반가운 비?…준PO 향방 가를 변수 등장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0.18 09:01  수정 2026.10.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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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광주에 비 예보

우천 취소나 서스펜디드 선언시 일정 하루씩 뒤로 밀려

KIA는 흐름 끊겨 아쉽고, LG는 재정비 시간 벌어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김도영. ⓒ 뉴시스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서 KIA타이거즈가 1차전 완승으로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KIA는 17일 전남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 홈런 2방 포함 4타점을 쓸어 담은 간판타자 김도영의 원맨쇼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17번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로 진출한 확률은 70.6%(12차례)다.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고 싶은 KIA지만 준PO 2차전이 열리는 18일 오후 광주 지역에는 비가 예보돼 있다어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시작 때까진 예보가 없지만 경기 중반 이후 비가 내린다면 승부의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준PO 1차전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KIA. ⓒ 뉴시스
노게임·강우콜드 없고 서스펜디드 규정만 적용


KBO는 17일 2026 포스트시즌 우천 시 시행 세칙을 발표했다. 핵심은 노게임·강우콜드 없이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경기) 규정만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 규정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다.


세칙에 따르면 우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야구규칙에 따라 최소 30분을 대기하고, 이후 경기 재개 또는 일시정지경기를 선언할지 결정한다.


30분 대기 후 추가 대기가 필요할 경우 중단 후 50분 시점을 최종 판단 시점으로 한다. 최종 판단은 정비 소요 시간과 향후 기상예보를 고려해 내린다. 또한 경기가 2차례 이상 중단된 경우에는 중단 시간을 합산해 결정하게 된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성립될 경우, 일시정지된 이닝에 관계없이 중단 당시 상황부터 이어서 진행하며, 하루에 한 경기만 치른다. 기존 편성 경기는 다음 날 경기 거행 예정시간으로 순연해 거행한다.


다음 날이 이동일이면 이동일에 경기를 진행한 후 해당 시리즈의 전체 일정을 1일씩 순연한다. 또 다음 날이 시리즈 최종 경기일 경우 다음 날 또는 이동일에 경기를 치른 후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을 1일씩 순연한다.


준PO 1차전을 패한 LG. ⓒ 뉴시스
광주에 비 오면 누가 유리?


2차전이 우천 취소 혹은 서스펜디드 경기로 처리될 경우 KIA보다는 LG가 좀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KIA로서는 1차전 승리로 좋았던 흐름이 비로 끊길 수 있다. 준PO에 선착해 LG를 기다린 KIA는 1차전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7이닝을 던져주면서 불펜의 부담도 최소화했다.


여기에 간판타자 김도영의 불타오르는 타격감도 한풀 꺾일 수 있어 가급적 경기를 진행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KIA는 정규시즌 포함 LG에 8연증 중이기 때문에 계속 흐름을 이어가는 게 좋다.


반면 LG는 경기가 하루라도 뒤로 밀린다면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준PO 3차전 선발이 유력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하루라도 더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카라스코는 지난 9일 정규시즌 등판에 나선 뒤 나흘만 쉬고 지난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마운드에 올라 6이닝을 소화했다. 하루라도 휴식을 더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다면 좀 더 구위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LG는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신민재와 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마무리 손주영이 하루라도 휴식을 취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


준PO 1차전 승리를 이끈 KIA 선발 네일. ⓒ 뉴시스
삼성에 악몽이었던 서스펜디드 또 나올까


비로 진행 중인 경기가 중단될 경우 양 팀 사령탑의 머릿속도 복잡해진다. 이미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오며 판이 뒤집혔던 사례도 있다.


삼성은 2024년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서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큰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비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강제 강판됐다.


이후 42시간 만에 재개된 경기서 삼성은 KIA에 1-5로 역전패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시리즈 전적서 1승 4패로 밀리며 우승도 놓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2년 전 비의 덕을 톡톡히 본 팀이 KIA였는데 과연 이번에는 예보된 비가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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