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간 14% 급락에도 폭풍 매수
예탁금 96조원…추가 매수 여력 우려
지난주(12~16일) 코스피는 6384.24에서 5668.05로 11.22% 하락했다.ⓒ연합뉴스
코스피 폭락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한 주(5거래일) 2조5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00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추가 매수 여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코스피는 6384.24에서 5668.05로 11.22% 하락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500선까지 밀려났다.
16일에는 2.05% 반등했지만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 같은 폭락장에 개인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 12~16일 5거래일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조517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피가 7.57% 급락한 15일에는 하루에만 1조300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는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를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이른바 '물타기'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판단한 신규 투자자들도 저점 매수를 시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자 증시 대기자금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1일 104조6377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3일에는 100조982억원으로 100조원선을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14일 97조4280억원으로 내려앉은 데 이어 15일에는 96조원대까지 줄었다.
지난 6월 4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39조6947억원과 비교하면 약 42조7826억원(30.6%)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돈으로,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린다.
다만 코스피 급락에도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예탁금까지 빠르게 줄면서 추가 매수 여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증시 하락세가 길어질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이어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예탁금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하락장이 장기화하면 추가 매수에 나설 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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