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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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톱10’ 1996년 10월 3주 : 영턱스클럽 ‘정’
◆가수 영턱스클럽은,
프로듀서 이주노가 제작을 맡아 1996년 데뷔한 5인조 혼성 댄스 그룹이다. 원년 멤버는 임성은, 송진아, 한현남, 지준구, 최승민이다. 팀명은 ‘변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이라는 의미의 영턱스(Young Turks)에 클럽(Club)을 붙인 것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이주노가 기획한 첫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1996년 7월 KMTV ‘쇼! 뮤직탱크’에서 ‘훔쳐보기’로 첫 무대를 가졌으나 반응이 미미하자, 일주일 만에 활동곡을 ‘정’(情)으로 바꾸면서 단숨에 정상급 그룹으로 도약했다. 이어 후속곡 ‘못난이 콤플렉스’까지 연달아 히트시켰다.
1997년 메인보컬 임성은이 1집 활동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당시 ‘솔로 욕심에 탈퇴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임성은은 훗날 수익 배분 문제로 소속사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사실상 탈퇴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빈자리는 박성현이 채웠고, 영턱스클럽은 1997년 5월 2집 ‘타인’ ‘질투’, 같은 해 12월 3집 ‘하얀전쟁’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19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혼성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3집 활동 이후 남성 멤버들이 잇따라 탈퇴하는 등 잦은 멤버 교체를 겪으며 2011년까지 앨범을 냈지만, 마지막 앨범 당시 원년 멤버는 최승민 한 명만 남았다. 이후 2015년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가 불러온 90년대 복고 붐을 타고 레트로 콘서트와 방송 무대에 다시 섰으며, 2018년 1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는 최승민, 박성현, 한현남, 송진아, 임성은이 함께 출연해 ‘정’ ‘타인’ ‘못난이 콤플렉스’ 무대를 선보였다.
ⓒKBS
◆‘정’은,
1996년 8월 발매한 정규 1집 ‘영턱스 클럽’의 수록곡이자 그룹의 대표곡이다. 작곡은 쿨·터보·DJ DOC·젝스키스 등의 히트곡을 만든 윤일상이 맡았다. 힙합 비트와 댄스 리듬을 결합한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이다.
영턱스클럽은 1996년 7월 KMTV ‘쇼! 뮤직탱크’에서 데뷔곡 ‘훔쳐보기’로 첫 무대를 가졌다. 반응이 미미하자 일주일 만에 활동곡을 ‘정’으로 바꿔 그해 하반기 가요 순위 프로그램 정상을 휩쓸었으며, SBS ‘TV 가요 20’에서도 1996년 11월과 12월 1위를 차지했다. 당시 H.O.T.의 라이벌로 꼽혔는데, H.O.T. 강타가 ‘전사의 후예’ 활동 때 ‘정’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무대에서는 혼성 그룹으로는 드물게 한 치 오차 없는 군무를 선보여 ‘칼군무’의 원조로 회자된다. 곡 말미의 슬라이딩 엔딩은 이 곡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메인보컬 임성은은 훗날 1996~1997년에는 어디를 가도 ‘정’이 들렸다고 회고했다. 2023년에는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한국 대중음악 100곡’에서 58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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